탕후루 열풍을 타고 등장한 설탕 대체제 제로슈가 탕후루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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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건강

탕후루 열풍을 타고 등장한 설탕 대체제 제로슈가 탕후루는 과연?

by 요설남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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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과일에 설탕을 코팅한 인기 간식인 '탕후루'가 ‘마라탕→탕후루→스무디·빙수’를 순서대로 먹어야 한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설탕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제로슈가' 탕후루가 등장했습니다.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도 탕후루의 맛과 식감을 유지하는 방법과 제로탕후루는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탕후루
탕후루

 

1. 탕후루와 설탕의 관계

탕후루의 매력은 설탕의 독특한 물리적 특성에서 비롯됩니다.

 

탕후루는 설탕과 물을 1:2 비율로 섞어 녹인 뒤, 이 물질을 생과일에 코팅하여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설탕물은 130도 이상의 온도에서 수분이 증발하여 유리처럼 매끈한 코팅이 달콤한 맛을 내며 파삭 깨지는 탕후루의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이것이 탕후루의 고유한 맛과 식감을 형성하는 핵심입니다.

 

탕후루는 주로 과일을 설탕으로 코팅한 간식으로, 원재료 중 90%가 과일이며 나머지는 설탕, 정제수, 물엿 등입니다. 설탕 함량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과일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왕 과일을 먹는 김에 탕후루로 먹자'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일 자체의 당류에 설탕의 당류까지 합쳐진다면 지나치게 당류 섭취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이 권장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탕후루를 먹으면 단순당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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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는 하루 당류 섭취량을 전체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하라고 권고합니다. 이미 한국인의 평균 당류 섭취량이 이 권고량을 넘어섰기 때문에 탕후루를 먹으면 더 많은 단순당을 섭취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다한 단순당 섭취는 당뇨병과 비만을 유발할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2. 탕후루만 조심하면 괜찮을까?

몇 년 전 마라탕 열풍에 이어져 최근엔 ‘마라탕→탕후루→스무디·빙수’를 순서대로 먹는 게 10대 사이에서 일종의 놀이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단맛에 익숙해지는 걸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점점 더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서입니다.

 

생산기술의 발달로 과일 자체도 이전보다 당도가 높아졌는데, 여기 설탕을 코팅해서 먹기 시작하면 청소년들이 웬만큼 단 음식엔 만족을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탕후루만 덜 먹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최근 유명세를 탄 탕후루의 모든 비난이 향하곤 있으나, 탕후루보다 당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이전부터 많이 있었고, 스무디나 빙수의 당 함유량은 탕후루 보다 더 높습니다. 

 

제품 / 비교 칼로리 당 함유량 GI 지수
탕후루 (1개 기준) 100~200kcal  10 ~ 30g 중간
마라탕 (1인분 기준) 300 ~ 600 15 ~ 25g 낮음
스무디 (1잔 기준) 150 ~ 400 30 ~ 50g 낮음
빙수 (1인분 기준) 300 ~ 600 30 ~ 60g 높음

 

사용된 재료 및 레시피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체적인 수치로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당류 섭취의 과도한 증가는 당뇨병, 비만, 심혈관 질환, 지방간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특정 디저트만 조심하기보단,  하루 단순당 섭취 총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청소년은 당과 함께 다양한 영양소와 음식을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합니다. 

 

탕후루뿐 아니라 스무디, 빙수처럼 단순당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혈당을 낮추려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 나중엔 인슐린이 다량 분비돼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수 있으며,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내당증 장애’ 상태가 지속되면 소아·청소년이라도 2형 당뇨가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단순당 섭취량이 과도하면 소아비만이 되기 쉬우며, 소아비만 환자 10명 중 7명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집니다. 비만은 2형 당뇨의 주요 위험인자이므로 당장은 괜찮아도 자라면서 비만이 되거나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등 합병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설탕 코팅을 하지 않은 생과일이라도 과도하게 먹으면 안 되는데, 과일에도 과당이란 단순당이 많아서이기 때문입니다.

과일 속 과당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요산량이 증가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고, 뇌에서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식욕 억제가 안 될 수 있는 건강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3. 제로슈가 탕후루의 등장

제로슈가 탕후루를 만들기 위해서는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물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흔히 알려진 대체당인 스테비아, 알룰로스, 자일리톨 등은 탕후루를 만드는 데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들 대체당은 단맛을 내지만 설탕과는 물리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체당은 당 분자의 구조를 변화시켜 칼로리를 낮추고 단맛을 유지하는 것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가장 유력한 설탕 대체재 중 하나는 이소말트입니다. 이소말트는 이당류 알코올의 혼합물로, 설탕과 유사한 물리적 특성을 보입니다.

이소말트를 사용하면 열에 강해 갈색으로 변하는 캐러멜화가 일어나지 않아, 더 유리처럼 투명한 코팅을 만들 수 있으며 칼로리가 절반으로 줄어들며 인슐린 분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당뇨 환자에게도 적합합니다.

 

그러나 이소말트는 단맛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제로슈가 탕후루를 단맛이 충분하게 느껴지도록 만들려면 이소말트 양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거나,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 다른 대체제를 첨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칼로리와 GI지수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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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소말트로 탕후루를 만들면 두께가 두껍고, 날카롭게 깨질 수 있어 먹을 때 베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제로슈가 탕후루는 과연?

과도한 제로슈가 탕후루 섭취는 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정량을 유지해야 합니다.

건강을 생각했을 때 제로슈거와 오리지널 탕후루를 비교하면 당연히 당류는 제로슈거 탕후루가 적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소말트는 장에서 흡수되지 않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설사 등 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과일의 건강상 이점만을 얻고자 하는 경우, 탕후루를 먹는 것으로 과일 섭취를 대신하려 하면 안 됩니다.

과일 자체에 열처리가 가해지면서 파이토케미컬 등 열에 민감한 성분이 손실될 수 있으며, 지나친 당 섭취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일은 순수하게 과일로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맛 중독을 피하기 위해 제로슈거 탕후루 역시 적당한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제로슈가' 탕후루는 설탕을 대체하여 만들어진 간식이지만, 당량과 단맛에 대한 조절과 함께 올바른 섭취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제로슈가 열풍

대체감미료와 제로슈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건강을 고려하면서도 단맛을 느끼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결과입니다. 제로슈가는 '무설탕' 또는 '무당'을 의미하며,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 당류나 첨가 당류 대신 다른 감미료를 사용한 제품을 나타냅니다.

 

이는 효소분해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제품 자체의 당 함량이 낮은 식품을 의미하며, '무가당' (설탕 무첨가)과는 다릅니다. 무당은 당류 함유량이 100g당 0.5g 미만인 경우 표기할 수 있으며, 무가당 표시는 식품 제조 시 당류 등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제로슈가 식음료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약 179억 2000만 달러(약 22조 7200억 원)이며, 2027년까지 연평균 4.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공감미료 시장도 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공감미료 시장은 2021년 기준으로 약 220억 달러(약 27조 9000억 원)이었으며, 2028년까지 연평균 7.4% 성장하여 약 338억 달러(약 42조 8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체감미료에는 인공감미료, 천연감미료, 천연당, 당알코올 등이 포함됩니다. 각각의 대체감미료에는 특징과 장단점이 있습니다. 인공감미료는 인공적으로 합성된 감미료로, 수크랄로스, 아스파탐, 사카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감미료는 설탕에 비해 200~600배의 단맛을 내고 극소량으로도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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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아스파탐, 사카린, 액상과당 자세히 알아보기

 

천연감미료는 식물의 잎이나 종자에서 추출되는 감미료로, 스테비아와 나한과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감미료는 설탕에 비해 200~300배 더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연당은 천연 상태에서 존재하는 감미료로, 자일로스, 타가토스, 알룰로스, 아가베시럽 등이 있으며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거나 약간 단맛이 낮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천연당인 알룰로스를 활용한 대체 감미료가 주로 사용되며, 알룰로스는 건포도, 무화과, 밀 등에 미량으로 함유된 성분이며 설탕의 70% 수준의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칼로리는 매우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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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감미료인 아가베 시럽의 효능 부작용 이점 논란 자세히 알아보기


대체감미료에 대한 안전성과 건강상 이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며,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나 단체는 대체감미료가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다른 연구나 단체는 대체감미료가 장기간 섭취 시 당뇨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특히 인공감미료는 포도당 흡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대체감미료와 설탕 대체 식품을 선택할 때 개별적인 상황과 건강 관련 고려사항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는 제품의 라벨 및 제조사의 안전성 연구 및 규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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