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 손질법 해감법 삶는법 내장 제거법

동해안, 남해안, 그리고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는 풍부한 단백질과 미네랄 성분은 말할 것도 없고, 피로해소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되는 영양만점 보말(참고둥)에 대해 다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 보말 손질법, 해감법, 삶는 법, 그리고 내장(쓸개) 제거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보말

 

보말 해감법

보말의 해감법 역시 바지락 손질법에서 소개드렸듯이 비슷하게 해감을 한답니다. 하지만 보말은 뻘속에서 채취한 바지락처럼 그리 오래 해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심지어 저는 바다에서 바로 채취한 보말을 세척만 하고 바로 삶기도 한답니다. 물론 이동 간에 바닷물에 담아 이동을 하기에 자연스레 해감이 되기도 한답니다.

 

또한 해감을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할지라도, 보말 중간 내장(쓸개)에 들어 있는 모래는 모두 제거하기란 힘든 일입니다.

 

사진에 빨갛게 표시해 둔 부분이 바로 중간 내장이랍니다. 그래서  해감자체보다는 세척 후 삶아서 저 부분의 내장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바지락 해감법과 차이점은 바지락보다는 해감시간을 덜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지락 해감방법 및 손질법, 보관법 자세히 알아보기

 

아무래도 딱지 부분과 내장에 모래를 머금고 있을 수도 있으니, 어차피 내장에 있는 모래를 완전히 제거하기는 힘드나 해감을 안 해주시는 것보다는 해감을 해주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보말 삶는 법

보말은 껍질부위에 해초류가 자라거나 각종 이물질이 많이 붙어 있답니다. 해서 고무장갑을 끼고 세척을 신경 써서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렇다고 껍질에 있는 해초류 내지는 이물질로 보이는 물질들을 완벽히 제거하려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적당히 깨끗이 씻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세척한 보말을 쌀뜨물(보말의 냄새 제거와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해 준다 합니다. )에 담가 끓여 주면 좋겠으나, 없다면 적당량의 소주를 휘리릭 두르고 삶아 주시면 된답니다. 약 20분 정도 끓여 주시면 됩니다.

 

너무 오래 삶아 주시면 아무래도 질겨지게 된답니다.

 

 

주의 사항

- 보말을 삶은 후 채반에 받쳐 자연스럽게 식혀주어야지 껍질과 살을 분리해 내는 작업이 쉽습니다.

찬물에 씻어 주면 안 됩니다

 

- 찬물에 씻어 주면 살이 쏙 들어가서 이쑤시개로 아무리 파도 힘든 것들이 많이 나오게 됩니다.

 

육수 활용 시

- 살만 쏙 빼 드실 거라면 세척을 적당히 하셔도 되나, 보말죽이나 그 국물을 이용해서 된장국 같은 요리의 육수로 사용하실 거라면 세척도 조금은 더 신경 써서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도 이물질이 나오기는 합니다. 그럴 때는 육수를 식혀두었다가 이물질들이 가라앉으면 윗물만 조심스레 부어서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보말 내장제거법

보말은 몸통과 내장을 분리한 후 체에 밭쳐 내장을 갈아 주는 방법과 내장 부분의 모래집을 분리해 주는 법이 있습니다.

 

보통 죽이나 국물용으로 사용할 시는 체에 밭쳐 갈아주시면 되겠지만, 술안주로 초장에 찍어 드시려 할 때는 중간내장(쓸개)을 분리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몸통 부분은 쫄깃쫄깃하고, 내장의 끝 색깔(노란색, 검은 녹색, 고동색등) 있는 부분은 매우 고소하답니다.

 

1. 내장을 갈아주는 방법은 일일이 하나하나 중간내장을 제거해 주는 것보다는 손쉽습니다.

- 살과 내장부위를 둘로 나누어 주신다음 살 부분은 한번 씻어 담아주시고, 내장 부분은 중간 끝 할 거 없이 모두 그릇을 받쳐놓고 미림(없다면 물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미림은 비린내 제거를 위해 좋습니다.)을 살짝 부어 주면서 내장을 수저나 손으로 체에 갈아 주시면 됩니다.

 

- 이도 저도 힘들다면, 믹서기에 적당량의 미림을 넣고 내장을 갈아 준 후에 체에 받쳐 국물만을 받고 찌꺼기는 버려 줍니다. 그리고 그 국물 역시 조금 놔두면 맨 밑에 모래가 가라앉아 있을 수 있으니, 따라 주실 때 잘 보면서 따라 주셔야 합니다. - 이 방법은 조금 간편한 만큼 아까운 내장의 손실이 많습니다.

 

2.  두 번째 방법은 조금은 시간이 걸려도 제가 선호하는 방식입니다. 바로 중간 내장을 일일이 잘라 내주는 작업입니다.

 

- 먼저 맨 아래 색깔 내장 부분을 조심스레 도려내고, 나머지 부분은 손가락으로 쓰윽 쓸어내려줍니다. 그럼 살만 남고 연한 내장 부위는 아주 쉽게 제거됩니다. 이렇게 살만 모아서 한번 문지르며 씻어주면 이물감 하나 없는 맛있는 영양만점 간식이 탄생하게 된답니다. 

 

시간과 노동이 필요한 작업이긴 하나 또 그 맛에 보말을 까먹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큰 소라 등에 비해 손질하는데 손이 많이 가는 건 사실입니다만, 갓 잡은 영양만점 보말을 그냥 애물단지 취급 할 수는 없겠지요? 몸통살(쫄깃쫄깃)과 끝 내장 부분(매우 고소)만을 발라내어 간장이나 초장에 발라 바로 드셔도 되고, 보말죽, 보말미역국, 보말된장국등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하셔도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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