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집에서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을 때 매우 당황스러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병원과 자택 그리고 상황에 따라 장례 진행 절차가 달라지는데요, 집에서 돌아가시게 되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리 절차
1. 자택에서 임종을 준비하시거나 갑작스럽게 돌아가셨을 때에는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112에 먼저 신고를 하셔야 합니다.
- 당황스러워 119에 신고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112에 신고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 물론 119에 신고를 하시더라도 112에 연계를 해주기는 합니다.
특히 가지고 있던 지병이 없거나 연세가 많지 않으신 경우에 집에서 돌아가시게 되면 꼭 사인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기에 경찰에 먼저 연락을 해야 합니다.
경찰에 연락을 하신 뒤에 조사 결과 타살이나 여러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사망 증빙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2. 112에 신고 하게 되면 과학수사대 경찰관들과 담당 검안 의사가 동행하게 됩니다.
3. 검안의사는 검시를 하고 과학수사대는 사진을 찍어 타살 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4. 검안의사는 자연사이면 그 자리에서 사망진단서를 교부합니다.
- 진단서 비용은 약 30만원정도 됩니다.
- 사망진단서 (시체검안서)는 넉넉하게 10부쯤 발급받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망진단서는 행정자치센터에 사망신고를 할 때, 고인을 묘지에 모셔야 할 때, 화장해야 할 때, 가지고 계셨던 보험청구등 각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제출 요구를 받게 됩니다.)
5. 이 모든 절차가 끝나기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 아주 간단한 절차 같지만 막상 부모님이 집에서 돌아가시면 어떤 절차인지 몰라서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더욱이 자살, 타살 의혹등이 발생되었을 때는 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 병원에서의 임종 보다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절차입니다.
6. 장례식장에 연락하던지, 가입된 상조회사 혹은 후불제 상조회사를 알아보고 장례절차를 진행하시면 됩니다.
- 상조의 도움을 받게 되면 장례지도사가 가족분들을 담당하게 되면 모든 장례 일정에 대한 조언과 진행을 해주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으니, 가입된 상조회사가 없더라도 후불제 상조회사도 많이 있으니, 도움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7. 미리 준비된 영정 사진이 없을 경우 휴대폰 사진이나 혹은 신분증 사진만으로도 빠르게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은 좀 나가지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8.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말 그대로 장례식을 위한 장소만 제공하기 때문에 영정사진, 조문객 대접음식, 장례용품등은 모두 별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 하지만 이러한 모든것도 상조회사를 끼면 모두 진행이 가능합니다.
9. 장례후 고인의 재산 혹은 부채를 통합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사망자재산 조회 통합서비스를 이용하여 한꺼번에 알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인의 부채가 재산보다 많을 경우에는 사망신고 후 3개월 이내에 상속포기를 해야 한다는 점 유의하셔야 합니다.
10. 장례를 무사히 치르고 난 후에는 조문객들에게 답례 문자 혹은 전화를 드림으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마셔야 합니다.
상조회사 고르는 법
상조회사는 크게 선불제와 후불제 업체로 나뉩니다.
선불제는 장례용품과 인력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고 매월 일정액을 매월 선납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360만 원짜리 상품이라면 120회를 납입해야 1회의 장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선불제 상품의 가격은 360만 원에서 720만 원까지 다양하며, 여기에 장례식장의 빈소, 안치실, 입관실 등 시설 사용료와 식음료비용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봉안당이나 묘지 같은 장묘 영역 또한 별도입니다.
반면 후불제는 미리 선납하지 않고 장례를 치른 후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1회 장례시 280만원에서 350만 원 정도로 선불제에 비해 저렴합니다.
- 광고비나 영업수당, 관리비 등이 들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조문객이 없거나 장례비용이 부담될때, 조용히 가족장을 치르고 싶을때 선택할 수 있는 무빈소 장례식이라는 진행방식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는 선불제였으나 최근에는 후불체 업체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 가격도 가격이지만 갑자기 없어져 버리는 선불제 상조회사들 때문에 후불제 상조회사를 선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선불제 업체들이 대거 정리되면서 후불제 업체로 전업한 경우도 있고, 후불제의 시장성을 보고 큰 자본을 투자한 업체도 있습니다.
후불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80만 원~120만 원에 서비스한다는 업체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불제와 후불제에서 용역을 받아 의전을 수행하는 업체도 있는데, 원청에서 수수료를 제하다 보니 인건비를 줄여 겨우 마진을 남기는 시스템입니다.
선불제와 후불제의 서비스 차이는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됩니다.
장례에서 상조회사 영역은 장례지도사와 접객관리사(도우미) 등 인력과 생화제단, 수의, 버스와 리무진 등 장례용품 영역이 있는데, 서비스 질은 장례서비스 자체가 표준화되고 경험 많은 장례지도사들이 여러 업체에서 일하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장례지도사는 장례접수, 상담, 행사 진행까지 책임을 지며, 3일장이 끝날 때까지 총괄합니다.
- 장례지도사는 1인으로 정해져 있는데 3일간 인건비는 50만 원~70만 원 정도입니다.
- 입관시 보조인력(10만 원~15만 원)이 붙기도 하며, 접객관리사는 몇 명을 쓰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 조문객 수가 많을 경우 4명 이상 붙기도 합니다.
생화제단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3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또 버스나 리무진은 거리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는데, 버스나 리무진 중 하나만 쓸 수도 있습니다.
- 왕복 300킬로미터 기준으로 40~70만 원 정도이고 초과 시 킬로미터당 2천 원 정도가 붙습니다.
접객도우미 가격은 1인 10시간에 9만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 초과수당이나 심야 교통비가 추가되기도 합니다.
그럼 상조 영역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 앞서 말한 대로 상조상품은 80만 원~720만 원까지 천차만별입니다.
상조회사가 어디든 장례용품과 인력은 대동소이합니다. 서비스 질도 크게 차이 나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면 아무 상조회사나 정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겉으로 내세우는 가격이 아니라 실제 가격입니다. 80만 원에 상조서비스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렴한 가격을 미끼로 고객을 낚은 후 이런저런 명목으로 추가하고 ‘업셀링’을 하는 것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상조서비스는 대체로 300만원~350만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상조회사는 사전에 계약한 대로 진행하는 곳이 믿을만합니다. 정해진 가격 외 ‘업셀링’이나 추가를 하지 않는 곳이 좋습니다.
요즘엔 많이 없어지긴 했지만 사례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호히 거절해야 합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서 사례비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도 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한번 받으면 다음에도 바라는 심리가 생기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장례절차나 전문용어로 현혹하거나 ‘마지막 가시는 길’이라면서 효도심리를 자극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갑자기 닥쳐서 허둥대기보다 사전에 여러 상조상품을 꼼꼼히 비교하고, 상담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 단,무조건 싼 곳을 찾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점. 세상에는 싸고 좋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임종 후에 치러지는 장례식은 슬픔과 더불어 당혹스러움 때문에 멘털이 흔들리기 쉽겠지만, 슬픔은 잠시 뒤로 하고 마음을 다잡고 마지막 가시는 길 소홀함 없이 그리고 후회 없이 잘 보내드릴 수 있는 장례를 치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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