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와 도다리처럼 언뜻 보면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대하와 흰다리새우입니다. 많은 분들이 흰다리새우를 대하로 착각하고 드시기도 하는데요, 가장 큰 차이는 선어냐 활어냐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자연산만 나오는 대하를 활어로 드시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니까요. 오늘은 구체적인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구분법과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하
국내의 대하유통은 양식이 아닌 자연산으로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물 어업을 통해서 잡아 올리기 때문에 수분이내로 죽게 됩니다. 가끔 활 대하가 유통되기도 하지만, 전체 유통량의 1%도 되지 않으며, 우리가 구매하게 될 자연산 대하는 대부분 죽은 모습의 '선어'입니다.
따라서 양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흰다리새우처럼 살아있는 '활어'의 상태가 아닌 죽어 있는 '선어'의 모습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면 자연산 대하일 확률이 높습니다.
1. 제철 : 3월 ~4월 / 10월 ~11월
2. 국내 어업을 통해 자연산으로만 유통되고 있으며, 남해안과 서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3. 상단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흰다리 새우와는 다르게 전체적인 색이 밝으며, 뿔의 길이가 코끝보다 길고, 수염은 자기 몸통 길이 보다 2 ~ 3배 정도로 길고, 다리는 붉은빛이고, 꼬리에는 푸른빛이 돌며, 더듬이가 긴 것이 특징입니다.
가끔 수입산 대하라고 판매되는 인도산 바나나새우도 언뜻 보면 국산 토종 대하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뿔만큼은 대하처럼 코끝보다 뿔이 길지 않고 흰다리새우처럼 짧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흰다리새우
흰다리새우는 국내의 바다에서는 살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조업이 되지 않고, 수입하거나, 국내 양식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국내 양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덕에 가격도 많이 내려가고, 활어 상태의 왕새우를 맛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수족관에서 활발히 돌아다니는 새우를 발견하신다면 그것이 자연산 대하라면 매우 운이 좋으신 것이고, 대부분은 흰다리새우라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1. 제철 : 국내 양식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자연산 대하철뿐만 아니라 활어, 선어, 냉동의 형태로 사시사철 유통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양식업의 발달로 활어로 유통하지 못할 시에는 수입산 냉동새우뿐만 아니라 국내산 냉동새우의 형태로도 유통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 국내에서의 조업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주로 대하가 많이 어업 되던 지역에서 흰다리새우 양식장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3. 대하와 비교해 보자면, 전체적인 빛깔이 상대적으로 어두우며, 뿔의 길이가 코끝을 넘지 않고, 수염은 자기 몸통 길이보다 짧으며, 더듬이는 매우 짧습니다.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차이점
대하는 흰다리 새우에 비해 대부분의 특징이 '길다'입니다. 상단의 사진과 함께 비교하여 구분해 보시면 차이점을 확실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차이점 / 구별법 | 대하 | 흰다리새우 |
전체적인 색깔 | 밝다 | 어둡다 |
꼬리 색깔 | 녹색 푸른빛 | 붉은 빛 |
수염(채찍) | 몸통의 2~3배 길이 | 몸통 길이보다 더 짧음 |
더듬이 길이 | 수염으로 보일만큼 김 | 매우 짧음 |
뿔의 길이 | 뿔의 길이가 코 끝보다 길게 나와 있음 | 뿔의 길이가 코 끝보다 짧음 |
다리 색깔 | 붉은색 | 투명한 듯한 흰색 |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비교하는 것이 잠깐 헷갈리신다면, 수염이 몸통보다 길고, 더듬이가 수염처럼 보일만큼 길고, 뿔의 길이가 머리의 코끝보다 길다면 대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새우의 눈앞에 한쌍의 더듬이가 있는데, 흰다리 새우는 매우 짧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습니다.
새우의 구입요령은 속의 내장이 보일 정도로 투명하고, 껍질에 윤기가 나면서 단단하며, 눈, 머리, 다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익혀서 껍질을 까면 미묘한 차이가 나는데, 흰다리새우보다는 대하가 붉은색이 더 진한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아스타잔틴이란 성분 때문입니다.
아스타잔틴은 거의 모든 갑각류에 있으며, 익었을 때 붉게 만드는 색소이기도 합니다. 아스타잔틴은 수심 깊은 바다에 살수록 더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익혔을 때 색이 더 붉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요즘은 국내산 흰다리새우의 양식 기술이 발달하여, 흰다리새우의 품질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하여 흰다리새우가 더 맛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일반인들이 사실 한자리에 놓고 구분해 보라고 하면 구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맛의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맛의 차이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조금씩 선호도가 다른 것이지, 어떤 것이 더 맛있다 맛없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려운 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영양성분
대하와 흰다리새우의 영양성분은 비교적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칼로리는 조리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g 기준 85 ~ 100 kcal 정도로 낮은 편입니다.
1. 단백질
새우는 뛰어난 단백질 원천입니다. 100그램당 약 20g 이상의 단백질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2. 지방
새우는 지방도 적당량 함유하고 있으며, 지방산과 콜레스테롤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어당류나 깊은 해양에서 잡힌 새우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포함할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비타민 B12, 니아신, 리보플라빈, 피리독신 등의 B-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비타민들은 에너지 생성 및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미네랄
새우는 다량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으며, 주로 인과 아연이 있습니다.
뼈 건강, 면역 강화, 세포 분열 및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요한 미네랄입니다.
또한 타우린, 키틴, 칼슘 등의 성분이 풍부하여 피로회복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여 골다공증 등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흰다리새우는 고단백, 저지방, 다양한 비타민 및 미네랄을 제공하여 건강한 식단에 좋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새우를 조리할 때 소금이나 기름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새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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