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오일은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 내부의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 윤활유입니다. 사람에게 혈액이 있다면 자동차에게는 엔진오일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오늘은 엔진오일의 역할과 종류 및 교환주기, 엔진오일 선택방법, 오일필터와 연료필터란 무엇인지, 그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오일의 역할
자동차에서 엔진이 심장이라면, 엔진 오일은 신체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혈액이 사람의 몸속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엔진 오일도 자동차의 엔진 내부를 흐르며 마찰 감소, 냉각, 밀봉, 방청, 응력 분산, 청정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엔진 오일의 가장 큰 목적은 쇠와 쇠가 지속적으로 맞부딪쳐도 이를 문제없게 만드는 윤활 작용이기 때문에 흔히 ‘윤활유’라고도 불립니다.
쉽게 말해 엔진오일이란, 내연기관차의 엔진을 잘 돌아가게끔 해주는 역할을 하는 윤활제로 사용되는 기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 마찰 감소
엔진 내의 부품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을 감소시킴으로써 부품들의 수명을 늘리고 효율적인 동작을 돕습니다.
특히, 엔진이 압축과 폭발의 과정이 진행될 때 실린더와 피스톤을 지속적으로 마찰하게 되는데, 이때 엔진오일이 연소 장치 사이에서 돌고 움직이면서 윤활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엔진의 피스톤 운동 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윤활제 역할입니다.
2. 냉각
엔진 오일은 엔진 부품들을 냉각하여 과열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엔진의 성능과 수명을 향상합니다.
엔진은 실린더 내의 피스톤 운동 시 압축과 폭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고열을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실린더 내부의 온도를 냉각시켜 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3. 밀봉
엔진 내의 부품들 간에 밀봉을 유지하여 가스와 유체의 누출을 방지하고 정확한 압력을 유지합니다.
실린더와 피스톤 사이, 실린더 헤더 등에 간혹 작은 틈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엔진오일은 이러한 틈을 밀봉해 주며, 외부 물질의 유입을 막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4. 방청과 청정
엔진 내의 먼지, 금속 부스러기, 연기, 물질의 덩어리 등을 제거하여 엔진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부식을 방지하며, 성능을 최적화합니다.
5. 응력 분산
부품들 간의 응력을 분산시켜 부품들의 강도를 유지하고 파손을 방지합니다.
6. 보호막 생성보호막을 생성하여 엔진의 손상을 최대한 막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 보호막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얇아져서 주기적으로 새것으로 갈아 줘야 합니다.
이러한 엔진오일의 중요한 역할 때문에 엔진오일은 교체주기에 맞춰 제때에 교환을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주기적인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을 시에는 엔진오일의 점도가 점점 떨어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폐유화가 됩니다.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게 되면 찌꺼기들이 엔진 내부에 쌓이게 되고, 엔진 성능이 악화되면서 연비도 떨어지고, 소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모 및 부식, 누유, 성능 저하등의 증상과 함께 결국 엔진이 고장 나게 돼버리는 경우까지 이르게 되므로, 엔진오일은 소모품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인체의 심장과 혈액과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혈액이 원활히 돌지 않을 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엔진오일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시 엔진도 당연히 망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엔진오일의 종류
엔진오일은 크게 광유와 합성유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광유
광유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그대로 추출 정제한 윤활입니다. 경제적이지만 성능 면에서는 합성유에 비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자연상태 그대로로 보면 되기 때문에 원유에서 생기는 불순물이 100% 제거되기 어려워 점도, 내구도, 마모도, 내열성, 고온점도 유지성 등 모든 부분에서 합성유에 비해 성능이 떨어집니다.
또한 고온에서 점도가 떨어지고 탄화가 잘되기 때문에 슬러지가 발생하기가 쉬워 합성유에 비해 교환주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광유 역시 엔진오일의 기본적인 기능인 윤활성이 좋기 때문에 무조건 합성유보단 안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단거리 주행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합성유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선 이득일 수 있습니다.
또한, 엔진오일을 적절한 시기에 교체해 준다면 광유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비싼 합성유를 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적절한 교체주기를 지켜 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합성유
화학적으로 첨가제를 넣어 합성된 오일로 높은 성능, 내구성 및 저온에서의 탁월한 흐름, 연비, 자동세척기능 등 모든 부분에서 광유보다 성능이 좋지만 가격이 광유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기서 화학첨가제란 마모방지, 산화방지, 마찰방지등을 위한 화학첨가제를 말합니다. 또한 합성유는 광유에 비해 정제과정을 더 많이 거치기 때문에 단가는 비싸지만 입자는 더 고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유와 합성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광유는 입자가 불규칙하여 더 많은 마찰을 일으켜 퇴적물을 더 많이 발생시키며, 합성유는 고른 입자로 인해 보다 적은 마찰을 일으켜 퇴적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입니다.
입자가 고르고 교체주기 또한 길지만, 합성유를 쓴다고 해서 엔진오일이 폐유화가 진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듯, 역시나 적절한 교체주기를 지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엔진오일 상태 중 젤 형태로 변화되는 상태가 가장 안 좋은데 합성오일을 쓴다고 해서 이런 상태로 진행되지 않는 보장은 없습니다.
광유에 비해 용해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단거리 주행이 잦은 운전자에게는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주기
엔진오일은 일반적으로 광유는 7,000~10,000km, 합성유는 10,000~15,000km 주기로 교환해 줍니다.
광유 기준 고속주행이 많은 경우는 1만 km, 일반도로 주행이 많은 경우는 보다 짧은 주기를 가져갑니다.
주행거리가 없는 경우일지라도 1년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가혹 조건의 운행이 많을 시에는 교환주기를 보다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가혹 조건의 운행이란?
1. 짧은 거리를 반복적으로 주행했을 때
2. 모래, 먼지가 많은 지역을 많이 주행했을 때
3. 공회전을 과다하게 계속 시켰을 때
4. 교통체증이 심한 지역에서 정지와 출발이 잦은 반복주행을 했을 때
5. 험로(모랫길, 자갈길, 눈길, 비포장도로) 지역을 많이 주행했을 때
6. 산길, 오르막길, 내리막길 주행빈도가 높은 경우
7. 택시, 상용차, 견인차로 사용되는 경우
8. 고속 주행(170km/h)의 빈도가 높거나 급가속이나 급감속 주행
9. 부식물질 위 또는 한랭지역 주행
10. 캠핑용으로 사용 또는 지붕 위 짐칸 위에 짐 탑재주행
11. 화물차의 경우 반복적인 무리한 짐 적재 시
이러한 조건 속에서 운행이 자주 이루어진다면 일반적인 교환주기보다 1/2 정도 단축하여 엔진오일을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의 엔진오일 교환주기는 냉각수, 오일 용량, 오일 종류, 운전습관, 운행환경에 따라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절대적인 교환주기는 없지만 광유는 7,000~10,000km, 합성유는 10,000~15,000km을 교환주기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주로 시내 운행이나 짧은 거리 운행이 많은 차량의 경우에는 광유, 장거리 고속주행이 많은 차량의 경우에는 합성유가 좋습니다.
참고로,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차량 구입 후 20,000km(1년) 주행 이전에 교환하도록 안내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을 생각하는 엔진오일 교체 주기보다 상당히 깁니다.
과거에는 엔진오일 제조 기술력이 떨어져 낮은 품질의 엔진오일로 교환주기가 짧았지만 지금은 상당한 기술발전으로 내구성과 품질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또한, 엔진의 내구성과 품질도 매우 좋아졌기 때문에 옛날에 신차가 나오면 3천 km 정도에 쇳가루등 엔진의 불순물을 제거해 줘야 하기 때문에 오일을 교환해줘야 한다던 말 역시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어떤 엔진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5W30 VS 0W40
5W 와 0W란 겨울철에 얼마나 더 성능을 발휘하느냐의 차이인데, 즉, 저온에서도 시동을 걸자마자 엔진 안에서 얼마나 그 오일이 굳지 않고 활동을 원활히 잘하느냐의 차이입니다.
0W는 영하 50℃ 까지 얼지 않으며, 5W는 영하 38℃까지 얼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큰 의미 없는 숫자입니다. 그렇게까지 온도가 내려갈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품을 써도 무방합니다.
10W, 15W도 있는데 여름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각 영하 22 ℃ , 15 ℃까지 굳지 않는다고 합니다. 숫자가 올라갈수록 어는점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W 뒤에 붙은 숫자 30과 40의 차이는 무엇이냐면, 고온에서의 점도 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30은 가장 무난한 특성으로 4계절 내내 범용적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행감이 조금은 경쾌한 느낌이며, 그에 따라 진동이나 소음은 좀 더 느껴지고, 연비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좋을 수 있습니다.
40은 고속주행에 적합합니다.
주행감이 조금 더 묵직하며, 소음과 진동이 좀 덜 느껴지고, 연비는 상대적으로 조금 더 안 좋습니다.
이 숫자가 작을수록 가벼운 느낌, 클수록 무거운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20이라면 30보다도 가볍게 느껴질 수 있으나 진동이나 소음이 더 클 수 있으며, 주행감도 더 경쾌할 수 있습니다.
20의 경우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 경우에 적합합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5W면 적당하고, 뒤의 숫자는 개인의 주행 습관이나 취향, 가성비에 따라 결정하면 됩니다.
결정이 어려울 경우 가장 무난한 오일인 5W30을 선택하시면 되고, 주행거리가 많거나 조금은 조용한 게 좋다고 생각하시면 5W40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엔진오일을 가장 저렴하게 교환하는 방법은 일반 정비소에서 그냥 맡기지 않고 인터넷에서 저렴하게 구매 후 공임나라를 통해 교환하는 것입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국산차의 경우 보통 공임비는 2만 원 내외, 수입차의 경우는 3만 원 내외를 받습니다. 본인의 차량 종류에 따른 엔진오일 공임비와 가까운 지점 찾기는 온라인으로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오일필터와 연료필터
엔진 내에서 오일 및 연료의 효과적인 정화를 담당하는 오일 필터와 연료 필터는 서로 다른 목적과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오일 필터
오일 필터는 엔진 오일을 정화하여 오일 내의 먼지, 금속 조각, 오염물질 및 기타 찌꺼기를 걸러내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주요 목적은 엔진 오일을 깨끗하게 유지하여 엔진 부품들이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하고, 오일의 수명을 연장하여 엔진을 보호하는 것입니다. 오일 필터는 오일 회로를 따라 흐르는 오일을 정화하고, 그 정제된 오일을 엔진 부품들에 공급합니다.
교체 주기는 보통 엔진오일을 교환할 때마다 함께 교체하는 것이 좋으며, 오일필터의 수명은 제조사나 사용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2. 연료 필터
연료 필터는 연료 시스템 내에서 연료를 정화하여 연료에 미치는 불순물과 수분, 오염물질을 제거합니다.
연료에는 주유소에서 공급받은 연료 중에 물, 먼지, 미립자, 부식물 등이 섞일 수 있습니다. 연료 필터는 이러한 불순물들을 걸러내어 실린더로 들어가는 연료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연료 시스템 및 엔진 부품들을 보호합니다.
연료필터는 일반적으로 6만 km에 한 번씩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연료필터 교체는 차량의 성능과 연비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유지 보수 작업으로 오랜 시간 동안 교체되지 않은 오염된 연료필터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자동차의 성능저하와 가속력 감소, 연비저하, 엔진 문제등을 초래할 수 있기에 정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교환주기가 다소 긴 편에 속하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신경을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가솔린 차량에 비해 교환주기가 더 짧은 디젤차량이라면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품 중에 하나입니다.
연료필터에 수분 센서가 있는 디젤 차량의 경우 계기판 경고등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경고등이 켜질 경우 연료필터 내 수분이 감지되고 있다는 표시이니, 정비소를 방문해 교체를 하시기 바랍니다.
3. 주요 차이점
1. 오일 필터는 엔진 오일을 정화하여 엔진 부품을 보호하고 오일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연료 필터는 연료 시스템을 통해 연료를 정화하여 연료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연료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2. 오일 필터는 엔진오일 교환주기인 7천 ~ 1만 km마다 교체해 주며, 연료 필터는 가솔린의 경우 6만 km, 디젤의 경우 3만 km 마다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3. 오일 필터는 보닛 또는 하부에 1개가 장착되며, 연료 필터는 차종에 따라 1개 혹은 2개까지 장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 필터는 모두 엔진의 성능과 수명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정기적인 교체 및 유지 관리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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