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은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으로 나뉘는데,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병하게 되거나 괴사성 췌장염을 심하게 앓게 되면 만성 췌장염으로 이어지고 심하게는 췌장암으로 발전될 수 있는 무서운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췌장염 증상 및 발병 원인과 치료 방법, 예방법, 사후 관리 방법 등에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염 증상
췌장은 바보 장기라 불릴 정도로 염증이 심각하거나 종양으로의 발전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서 손 쓸 수 없는 상태에까지 이르러서야 발견되기도 하는 질환입니다. 본인이 반복적으로 급성 췌장염에 걸렸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추적 관찰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통증
췌장염의 증상은 통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통증은 명치나, 복부 왼쪽에서 주로 나타나고, 등 쪽(췌장은 등 쪽에 있는 장기입니다.)으로 통증이 많이 옵니다. 다리를 구부리고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는 조금 통증이 완화됩니다.
보통은 위통과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저 술을 많이 먹거나 체해서 생기는 위 질환인가 보다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복통약을 처방받아먹고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통증이 발생한 이후 점차 강도가 높게 지속되나, 가끔은 자연스레 호전되기도 합니다. 사실 췌장염 치료는 굶으면서 통증을 견뎌 내기만 한다면 스스로 치유가 되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췌장이 쉴 수 있도록 음식을 먹지 않아야 호전이 됩니다. 음식물이 들어가면 췌장이 다시 활동을 하게 되고, 활동하면서 췌장액을 마구 분비해서 염증을 더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그 통증이 진통제 없이 버티기가 힘든 정도의 강도라 병원을 안 갈 수 없답니다. 또한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췌장에서 췌장액이 흘러나와 주위의 장기들을 손상시켜 다발성 장기부전등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니,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빨리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구토, 메스꺼움
구토를 하고도 계속 니글거리는 메스꺼움을 느끼 신다면 신속히 진단을 받으러 가셔야 합니다.
발열
말 그대로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임으로 발열과 두통이 동반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췌장염 발병 원인
음주(알코올)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가장 큰 원인은 음주(알코올)입니다.
음주로 인해 췌장 세포가 파괴되어 염증이 유발되어 발생하게 되오니, 최선의 예방책은 금주라 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완쾌된 후에도 음주를 하면 췌장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고, 만성 췌장염 환자는 치료 후 술을 먹지 않아도 통증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음주를 하면 이러한 재발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는 얘기지요.
담석(돌)
담석이 췌장입구를 막아 췌장액이 배출되지 못해 급성 췌장염을 유발하게 되는 원인입니다. 담석 제거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원인 모를 급성 췌장염보다는 원인이 확실한 경우이기 때문에 오히려 빠른 대처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특정한 약물 복용, 혈액 내 높은 중성 지방 수치, 칼슘의 고농도, 복부의 외상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아 췌장염은 주로 바이러스, 외상, 약물이 원인이 되어 발생합니다.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췌장염이 발생하는터라, 아직도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상세불명의 급성췌장염'이라는 진단명이 자주 붙습니다.
췌장염 진단 및 치료 그리고 사후 관리
진단
췌장염으로 의심이 되어 병원에 내원하게 되면 혈액검사, 복부 CT 등으로 진단을 하게 됩니다. 혈액 검사에서 아밀라아제(amylase)와 리파아제(lipase)의 수치가 정상치의 3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특징적인 복통이 발생한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에서는 이러한 혈액 검사가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남아 있는 췌장 세포가 거의 없으므로, 오히려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가 정상치보다 낮게 나타납니다.
급성 췌장염이 의심되면 조영증강 복부 CT를 촬영하여 염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괴사가 나타나지 않았는지를 면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해 복부 MRI나 복부 초음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CT 사진상 췌장의 석회화가 발견되기도 하고 반복적인 급성 췌장염으로 내원을 하시게 되면 만성 췌장염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치료
대부분 입원하게 되면 진통제와 수액, 영양제(이 영양제를 달고 있으면 배는 고프나, 기운은 살아 있습니다.)를 달고 살아야 합니다. 물론 금식이고요, 물 한 방울 입에 대지 못합니다.
통증이 멈출 때까지 췌장의 활동을 멈춰 줘야 하기 때문이지요. 매일 아침마다 피검사를 해서 아밀라아제와 리파아제 수치를 체크하고, 아침저녁으로 췌장염증 치료제등과 같은 주사를 투여해 줍니다.
췌장염은 세균에 의한 염증이 아니고 췌장액 누출에 의한 염증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생제 투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만, 중증의 췌장염 환자는 췌장염에 의한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항생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경우에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7일 이상 입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주일간 금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힘든데, 췌장염의 통증에 비하면 참을만합니다.
통증이 가라앉을 때까지는 진통제를 계속 투여해주고, 혈액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면 물과 미음을 드실 수 있게 되는데요, 의사의 지시 없이 음식물을 섭취하면 오히려 금식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니, 절대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금식이 해제되면 췌장염이 완치되었다는 말이기 때문에 하루 이틀 경과를 지켜보고 퇴원하시게 됩니다.
사후 관리
원인이 알코올이거나 상세불명의 급성췌장염으로 진단받으신 경우에는 치료 이후의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하답니다.
치료 후에도 당연히 금주를 해야 하고 정기적인 검사로 질환이 더 심각하게 진행되는 것을 추적 관찰 해야 합니다. 보통은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를 하고 1년에 한 번씩 CT촬영을 해야 합니다.
CT촬영을 자주 하는 것이 안 좋다고 기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성인에게 1년에 한두 번 CT 촬영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합니다. CT촬영을 자주 하는 것이 안 좋은 건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췌장은 바보 장기라서 나도 모르게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통증이 와서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는 경우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아 놓은 경우들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췌장이 아무런 신호도 보내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심각한 단계의 질환을 갖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 장기이므로, 한 번이라도 발병이 되었다면 늘 주의 관찰 할 것을 권해 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