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는 양식이 가능하지만 바다장어의 개체수보다는 적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비싼 가격에 맛을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왜 민물장어는 비싼 가격에야 맛을 볼 수 있는지, 또 바다장어와 민물장어의 차이는 무엇인지, 그 효능과 맛, 그리고 각각의 서식환경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다장어란?
바다장어는 번식할 때를 제외하면 쭉 민물에서 생활하는 민물장어와는 다르게 바다에서만 서식합니다.
야행성이어서 깊은 바닷속에 주로 살며, 가끔 연안에서도 발견되기도 합니다.
바다장어는 붕장어라 불리우며, 종종 일본 명칭인 아나고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암컷의 경우 7년 정도 되면 몸길이가 최대 126cm까지 자라며, 수명은 약 8~9년 정도 됩니다.
붕장어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바위틈이나 모래바닥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 사냥을 시작합니다. 주로 갑각류나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습니다.
바다장어의 효능
대표적인 성분은 단백질,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답니다.
1.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 DHA와 EPA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뇌 기능을 개선하고 치매와 같은 뇌 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3. 철분과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도 좋습니다.
4. 칼슘, 인, 비타민 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뼈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미용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민물장어란?
뱀장어목 뱀장어과에 속하는 바다 어류의 일종으로, 국내에서는 장어라고 하면 대부분 붕장어(바닷장어)와 뱀장어(민물장어)를 말합니다.
- 최근에는 외국산 뱀장어과 품종들이 양식되어 토종을 학명인 자포니카로 따로 부르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강이나 호수, 늪지대 등의 민물에서 서식하며, 번식기가 되면 바다로 돌아가게 됩니다.
대다수의 뱀장어들은 몸 색이 어두우며 배 부분만이 흰색을 띠고 있습니다. 강에서 서식하는 자연산 장어는 황뱀장어라고 하여 배 부분이 노랗습니다. 번식기가 되어 바다로 돌아가게 되면 배가 다시 하얗게 변하는데 이렇게 번식기가 되어 배 색이 하얗게 변한 뱀장어를 은뱀장어라고 칭합니다.
바다장어는 위에서 보면 머리가 삼각형이며, 몸길이는 보통 1m 전후 정도 됩니다.
5~12년간 담수에서 성장하여 60cm 정도의 성어가 되면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로 돌아가게 되는데, 성어는 8~10월경의 가을에 높은 수온과 염분을 가진 심해로 들어가 산란을 한 뒤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민물장어의 효능
1. 단백질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근육을 성장시키고 복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칼슘, 인, 비타민 D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뼈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눈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4.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성분인 CLA (공액리놀레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5. 아연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6. 단순당이나 포도당이 아닌 저당의 형태인 글리코사민을 함유하고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바다장어와 민물장어의 차이
외형적인 차이
바다장어는 민물장어보다 크고 가늘게 생겨 민물장어는 짧고 둥글게 생겼습니다.
바다장어는 전체적으로 단색이며 민물장어는 패턴과 무늬가 있습니다.
서식 환경 및 양식의 차이
바다장어는 보통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연안의 암초나 산호초 지대에서 발견됩니다.
반면, 민물장어는 강이나 호수, 늪 등의 민물에서 서식합니다.
바다장어는 양식이 불가능하고 개체수가 많아서 양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 어획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매년 가격이 오르다 보니 양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민물장어는 산란기에 바다로 나가서 부화 후 실뱀장어가 되어 다시 강으로 돌아오는데(연어와는 반대입니다.) 우리가 보통 양식하는 장어들은 이 실뱀장어를 포획해 성체가 될 때까지 양식을 하는 것입니다.
- 아직도 완전양식(부화부터 성체까지)이 상용화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두 번째로 완전양식에 성공은 했다 합니다.)
- 또 실뱀장어가 강으로 다시 돌아올 때 하구둑에 가려 올라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실뱀장어인 채로 포획당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 자연산 장어의 개체수는 점점 더 줄고 있는 현실이라 합니다.(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양식이 가능한 민물장어가 양식이 불가능한 바닷장어보다 비싼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맛의 차이
바다장어는 깊은 바다에서 자라기 때문에 근육에 지방 함량이 적어 부드럽고 담백한 식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탄력이 좋아서 씹을 때 살아있는 것 같은 식감을 줍니다.
바다장어는 회나 숯불구이로 즐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갯장어는 회, 붕장어는 세꼬시, 조림, 탕, 먹장어(꼼장어)는 숯불 소금, 양념구이등으로 먹습니다.
- 바다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가시가 많고 비린내가 조금 더 나는 편입니다.
반면에 민물장어는 강이나 호수에서 자라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아 고소하며, 바다장어보다 쫄깃하고 쫀득한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소금, 양념 숯불구이로 가장 많이 즐겨 먹지만, 조림이나 장어탕 등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종합
| 민물장어 | 바다장어 |
| 토종 자포니카, 뱀장어 | 붕장어, 먹장어, 갯장어 |
| 치어를 잡아서 양식한 장어가 대부분, 혹은 자연산 장어 | 양식불가, 통발이나 낚시로 잡힘 |
| 살이 많고 기름기가 있어 쫀득하고 맛있으며 가시가 적음 | 지방함량이 적어 담백하며, 가시가 많은 편이고 민물장어에 비해 비린내가 좀 나는 편임 |
| 등쪽은 짙은 갈색, 혹은 흑갈색이고, 배쪽은 은갈색, 혹은 노란색이며, 아래턱이 위턱보다 앞으로 돌출되어 있음 | 등에 하얀점들이 있고, 주둥이가 길고 뾰족하며, 날카로운 이빨이 있음 |
| 가격이 비싼 편임 | 민물장어보다는 싸지만, 역시 가격이 많이 오름 |
| 바다에서 태어나 민물로 이동해 서식 후 다시 바다에서 산란하는 회귀성어류 | 오직 바다에서 태어나고 바다에서만 자라고 바다에서 산란함 |
민물장어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는 이유로 식용으로 인기가 있어 양식장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1970년대 이후에는 수요에 따라 양식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산 장어의 무분별한 포획과 서식 환경의 파괴 및 오염이 되어 개체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민물장어는 서식지의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개체 간의 교배가 어려워져서 유전적 다양성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자연산 민물장어는 멸종위기 상태로 인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멸종위기종(Endangered, EN)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이는 민물장어(뱀장어)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고 있으며, 앞으로 더 나아가 종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민물장어의 보전과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양식 및 수산업의 관리가 중요하며, 서식 환경의 보호와 오염 방지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다장어와 민물장어의 가격은?
통상 음식점이나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장어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면 민물장어가 단연 비싸고 다음으로 바다장어들이 종류별로 시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다장어는 갯장어(하모) > 먹장어(꼼장어) ≥ 붕장어(아나고) 순으로 가격이 정해집니다.
바다장어 중에서도 갯장어의 가격이 가장 비싼데요, 이는 지역과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갯장어 : 3만 5천 원~5만 원 / kg
제철 : 7월~9월
- 하모 샤브샤브, 하모회
붕장어 : 2만 5천 원 ~ 3만 원 / kg
제철 : 5~12월
- 아나고회(세코시)
먹장어: 3만 5천 ~ 4만 원 /kg
제철 : 6~10월, 수입산은 연중
- 꼼장어 숯불구이
민물장어 : 숯불구이 4만 원~5만 원 /kg
대부분이 양식으로 딱히 제철은 없습니다.
- 숯불구이
- 자연산 민물장어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비쌉니다.
위의 가격은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평균 가격이며, 당연히 음식점에서 먹는 가격은 훨씬 더 비쌉니다.
갯장어 하모샤브샤브나 화모회는 1인분에 7~8만 원, 2인상에 12만 원~15만 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회로 취급합니다.
부산에서 아나고 회를 먹으려면 한 접시에 5만 원, 꼼장어 구이는 몇 g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중소로 나뉜 숯불구이 가격이 3만 원~6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500g 기준 5만 5천 원 ~ 7만 원 정도로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습니다.
- 국내에 유통되는 민물장어의 종류는 자포니카, 비콜라, 말모라타 3종류인데요, 그중 자포니카를 가장 맛 좋은 장어로 평가합니다.
- 간혹 다른 종을 자포니카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요, 체색이 가장 밝고 배는 은백색이며, 작은 머리, 뾰족한 코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손질되어 나온 장어를 일반인이 구별하기란 쉽지 않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1kg 장어를 손질하면 수율이 70~80%가 나옵니다. 최소 700g은 나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 손질 후 중량이 생물장어 중량의 0.7배 이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민물장어 1kg 손질 후 실 중량 600g, kg당 2~3마리 손질 후 실 중량 500g이라고 광고하는 것은 심하게 말하면, 장어의 상태가 형편없거나, 손질하는 법이 형편없거나 둘 중에 하나입니다.
이상으로 민물장어와 바다장의 서식 환경, 양식, 효능, 맛의 차이, 가격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민물장어의 가격이 높은 만큼 가끔은 바다장어도 드셔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사실 바다장어구이집에서 튼실한 붕장어 소금구이를 맛보게 되면, 민물장어 못지않게 맛있다는 점을 알게 되실 겁니다. 영양성분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가격이 부담될 때는 붕장어구이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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