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의 왕 멸치는 생멸치를 기준으로 100g당 칼슘이 509mg이나 들어 있는데, 이것은 칼슘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우유의 5배 정도가 많고, 시금치 보다도 10배가 많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멸치는 생, 건조, 발효, 가루, 액젓 등 활용도가 좋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요리에 사용됩니다. 오늘은 크기에 따른 멸치의 종류, 죽방멸치, 멸치똥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멸치 종류
청어목 멸칫과의 바닷물고기로 대부분 연안에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 8종이 존재하는데 멸치는 크기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릅니다.
1. 세멸 (지리멸치)
멸치 중 가장 작은 종류로 1.5cm 이하의 멸치를 말하며, 8월~10월에 어획됩니다.
주로 유아나 어린이를 위한 볶음 멸치로 사용됩니다.
2. 자멸 (가이리멸치)
1.6cm~3cm 크기의 멸치로 세멸과 마찬가지로 주로 가을에 잡히는 어종입니다. 이 또한 주로 볶음용으로 사용됩니다.
3. 소멸 (고바가이리)
3~4.5cm 크기의 멸치로 볶음과 무침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4. 중멸 (고주바)
멸치 종류 중 중간 크기에 해당하며 6~7.6cm 크기의 멸치를 말합니다.
그냥 고추장에 찍어 먹는 마른 안주용이나 조림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가격이 가장 저렴한 편입니다.
5. 대멸 (주바)
대멸부터는 큰 멸치에 해당하며, 7.7cm 이상의 멸치를 말합니다.
무침에도 사용되지만, 국물 멸치용으로는 가장 적당한 크기로 주로 육수를 내는 데 사용됩니다.
6. 청어 (솔치)
어린 청어 새끼로 국물, 조림, 안주용으로 사용되었으며, 솔치, 청어멸치, 청멸 등의 이름으로 판매가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청어의 보호를 위해 금치체장을 신설해 20cm 이하의 어린 청어의 포획, 유통, 가공, 판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7. 디포리 (밴댕이)
멸치류 중 가장 큰 종류로 말린 밴댕이를 부를 때 디포리, 뒤포리, 띠포리라고도 부릅니다.
주로 국물용으로 사용되는데, 멸치 육수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라면, 디포리 육수는 더 무겁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죽방멸치란?
죽방멸치는 '죽방'이라는 대나무로 만든 부채꼴 모양의 말뚝을 통해 생산되는 멸치이며, 남해군의 특산물입니다.
일반 멸치처럼 그물로 잡지 않고, 남해안의 청정해역의 빠른 유속에 의해 멸치들이 죽방렴 안으로 들어가게 함으로써, 비늘이나 몸체 손상 없이 건져 올리는 방식으로 어획합니다.
죽방렴 설치와 어장면허가 제한되어 있어 소량만이 생산가능하고, 고영양 플랑크톤이 서식하는 남해안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고 기름기가 적어 비린내가 나지 않는 고급 멸치입니다.
죽방멸치는 길이 7cm 정도로 일정한 크기의 우수한 암놈 멸치만 가려 말리며, 은빛이 영롱하게 감도는 멸치만 엄선하여 상품을 생산하여 '은멸치'라고도 불립니다.
특히 지느러미는 물론이고 멸치 외형이 단 한 곳도 손상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기 위해 바다 한가운데 설치된 불통에서 육지 건조장까지 옮기는데 멸치에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적은 양을 자주 옮겨야 하는 정성이 담긴 고급 멸치입니다.
멸치 효능
1. 뼈와 관절 건강 개선
칼슘은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생멸치 100g에는 509mg 정도의 칼슘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우유 100g보다 5배가량 많이 들어 있는 수치입니다.
관절에 골밀도를 높여주는 칼슘과 함께 핵산과 단백질, 오메가 3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관절 주변 염증을 억제해 관절 건강을 개선할 수 있게 해 줍니다.
2 시력보호
멸치의 불포화지방산은 눈 건조를 예방해 주며, 비타민A 성분은 눈의 피로회복과 점막을 건강하게 해 줍니다.
또한 나이아신 성분은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혈관질환 예방
멸치의 오메가 3와 타우린 성분이 혈액순환 개선, 기억력 향상,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4. 신경안정
체내에 칼슘이 부족해지면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멸치의 칼슘 성분이 정서적 안정과 혈액의 산성화를 억제해 주기 때문에 우울증,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있을 수 있습니다.
5. 성장발달
멸치는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칼슘은 뼈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단백질은 면역력 증진과 근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멸치의 DHA 성분이 뇌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주어 치매예방 등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6. 피로회복
멸치에는 피로의 원인인 젖산을 분해하고, 외부로 배출시켜 주는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이는 피로 회복에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7. 빈혈예방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멸치는 철분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빈혈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엽산 성분도 다량 함유되어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멸치 부작용
1. 멸치에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멸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멸치는 소금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고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신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고, 동맥경화 증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멸치는 따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평소 열이 많거나 열이 날 때는 섭취를 안 하시는 게 좋습니다.
4. 멸치의 칼슘은 매우 이롭지만, 많이 먹게 되면 결석 등을 악화시킨다고 하니 적절히 섭취하여야 합니다.
멸치 똥은?
멸치똥은 멸치의 내장으로서 맛이 떫고 쓰다 보니 제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칼슘과 비타민B,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같이 먹어주는 게 건강을 위해서는 더 좋다고는 합니다.
예전부터 멸치똥은 먹어도 된다, 안된다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음식을 할 때 쓴 맛을 야기하기 때문에 맛을 위해 빼야 한다는 의견과 멸치 내장 속에 미세플라스틱이 존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멸치똥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 등의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영양적 측면에서는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어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세플라스틱이나 중금속 등으로 인해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사실상 이제는 어려워졌기 때문에 건강상의 이점보다는 혹시 모를 위험성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므로, 멸치똥은 제거하여 먹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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