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둥 종류 맵싸리 대수리 갯고둥 댕가리 보말 참고둥 거북손 팽이고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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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건강

고둥 종류 맵싸리 대수리 갯고둥 댕가리 보말 참고둥 거북손 팽이고둥

by 요설남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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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바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둥은 '고동'이라고도 많이 부르지만, 표준명은 '고둥'입니다. 오늘은 작아서 먹기 불편하지만, 딱히 해감이 필요 없고 감칠맛이 일품인 소라의 작은 종인 고둥의 종류들 중 맵싸리고둥이라 불리는 대수리, 다슬기와 비슷한 갯고둥, 댕가리, 보말로 잘 알려져 있는 참고둥, 팽이고둥, 거북손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맵싸리-고둥
맵싸리 고둥

 

맵싸리고둥(대수리)

전북, 충남에서는 대속, 대숙, 송장고둥, 매운고둥, 전남에서는 맵다리, 경남에서는 맵사리, 맵싸리, 거제에서는 박고둥, 강원도에서는 맴골뱅이, 전남에서는 쓴고둥, 깨소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고둥입니다.

 

독성은 없으나, 많이 먹으면 복통이 난다고 하여 경남에서는 ‘배아픈고둥’이라고 하며, 제주도에서는 맵다는 뜻의 ‘매웅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집단으로 서식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으며, 맵고 쓴맛이 난다고 하여 맵싸리고둥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표준명은 '대수리'입니다. 

살만 발라서 그냥 초장을 찍어 먹기도 하지만, 된장찌개나 부침개 등에 넣어 먹거나, 고둥 초무침, 강된장, 간장초절임 등으로 오래 두고 먹기도 합니다. 

 

 

갯고둥(댕가리)

지금도 해안가에서 축제나 야시장이 열리면 자주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한 고둥입니다. 

 

갯-고둥
갯고둥

 

엄밀히 따지면 다른 종이지만, 댕가리나 비틀이고둥 등도 채취 시 막 쓸어 담은 것들이라 포장마차에서 고둥을 먹을 때 껍질을 자세히 보면 은근 다양한 소형 고둥 종을 볼 수 있습니다.

 

주로 노점에서 이 갯고둥을 찜기에 쪄 판매하는데, 이때 고둥 껍질의 뾰족한 끝부분을 잘라 구멍을 내 이 부분을 입으로 빨면 살이 쏙 나올 수 있게 만들어 놓는데, 이 끝부분을 쪽쪽 빨아먹는 것이라서 '쪽쪽이 고둥'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쪽쪽 빨아먹지 않고서는 살만 발라내기 힘들어 요리에 이용되기는 힘듭니다. 


번데기를 파는 포장마차 옆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붙어있다고 봐도 되는 간식이며, 주로 종이컵 1컵 단위로 파는데 맛은 갯내음이 살짝 나면서 짭쪼름합니다.

 

노점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갯고둥을 다슬기로 표기하는 곳들도 꽤 있는 편이지만 둘은 껍질의 형태부터 생물 분류까지 엄연히 다른 종입니다.

 

- 물론 밀물 때 염화 현상이 심해지는 섬진강에서는 갯고둥과 다슬기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보말(팽이고둥)

정식 명칭 '팽이고둥'은 참고둥, 똥고둥, 보말(제주도)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고둥 중 가장 맛있고 영양이 풍부한 고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말
보말

 

 

보말은 철,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 A, 비타민 B 그룹, 비타민 C, 비타민 D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관절건강과 면역력 강화, 피로회복 및 항염 효과 및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의 보말죽이나 보말칼국수, 보말 미역국으로도 유명하지만 이외에 된장국이나 보말탕, 보말비빔밥, 보말전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됩니다. 

 

보말은 다른 소형 고둥과는 달리 해감과 내장 손질이 필요합니다. 갯고둥이나 맵싸리고둥처럼 그냥 살만 쏙 빼서 먹게 되면 모래가 잘근잘근 씹히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보말-손질-내장-제거
보말 해감법과 손질법 자세히 알아보기

 

 

보말은 바다고둥을 뜻하는 제주도 방언으로, 주로 작은 해조류를 먹고살며,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 곳에 서식합니다. 

 

썰물 때 갯바위나 돌 틈으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보말을 쉽게 채집할 수 있습니다. 

 

 

거북손

따개비와는 가까운 친척이며 절지동물이긴 하지만 겉으로 보면 절지동물의 특징을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따개비처럼 자웅동체입니다. 

 

거북손
거북손

 

 

거북이손을 닮았다 하여 '거북손'으로 불리며, 징그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껍데기 안의 연한 부위는 마치 오징어를 먹는 것과 같은 쫄깃한 식감에 진한 바다의 감칠맛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지에서는 식용으로 자주 쓰입니다. 

 

스페인에서는 거북손 축제가 열릴 정도로 환영받으며, 유럽에서는 고가에 판매되는 귀한 식재료입니다. 

 

날것으로 먹기도 하며, 삶거나 탕으로 끓이는 등 생각보다 다양하게 이용되며, 껍데기 부분은 비료로도 사용됩니다. 

 

소라나 전복처럼 삶은 거북손을 식힌 후, 검은 부분의 끝 부분을 꺾으면 '툭' 소리와 함께 속살이 드러나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삼고 난 물은 칼국수나 찌개, 라면 등의 육수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소라-종류-특징
다양한 소라의 종류 특징과 효능 자세히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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