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열을 생성하여 옷감을 말려야 하는 건조기가 세탁기에 비해 전기세가 많이 나오지는 않을까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물과 의류의 무거운 무게를 모터로 돌려야 하는 세탁기에 비해 건조기는 매우 저렴한 전기요금으로 작동됩니다. 오늘은 건조기의 전기요금과 작동방식 및 세탁기 건조기와 일반 건조기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조기의 원리
건조기는 습기를 제거하여 의류를 건조시키는 기기입니다.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공기 중의 습기를 제거하고, 건조된 공기를 이용하여 습기를 제거하는 원리를 사용합니다. 건조기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공기 공급
건조기는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팬을 사용합니다. 팬은 주변 공기를 흡입하여 건조기 내부로 밀어 넣습니다.
2. 가열
건조기 내부에는 가열 요소가 있습니다. 이 가열 요소는 전기로 가열되어 공기를 데웁니다. 가열된 공기는 습기를 빠르게 증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3. 습기 제거
가열된 공기가 습기가 있는 의류와 접촉하면, 습기를 빠르게 증발시킵니다. 습기가 증발하면서 의류의 표면에서 기체 상태로 변하고, 가열된 공기는 이 습기를 수증기로 수집합니다.
4. 습기 제거 및 순환
건조기는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필터나 컨덴서(제습기)를 사용하여 수증기를 액체로 변환하거나 분리합니다. 이후 액체 습기는 배수 시스템을 통해 건조기로부터 배출됩니다.
5. 외부 배출
건조기에서 제거한 습기는 외부 환경으로 배출되거나 집의 배수 시스템으로 연결됩니다.
히터방식과 히트펌프방식
건조기는 히터방식(Conventional Dryer)과 히트펌프방식(Heat Pump Dryer)이 있으며, 이 두 가지 방식은 다른 원리를 사용하여 의류를 건조시킵니다. 가정에서 일반 건조기라 하여 사용되는 것은 히트펌프방식을 사용하게 됩니다.
1. 열 원리
히터방식: 히터방식 건조기는 전기 또는 가스히터를 사용하여 공기를 가열합니다. 가열된 공기는 의류와 접촉하여 습기를 증발시키고 건조합니다. 이 방식은 열을 직접 생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빠른 건조가 가능하지만, 전력 소비가 많고 온도가 높아 옷의 손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히트펌프방식: 히트펌프방식 건조기는 열 원리를 사용하지만, 열을 생성하는 대신, 열을 회수하고 재사용합니다. 히트펌프는 공기를 가열하는 데 사용되는 열을 회수하여 새로운 공기를 가열하는 데 재사용합니다. 이로써 냉각 및 가열 사이클이 반복되며, 전체적으로 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가 가능합니다.
2. 에너지 효율성
히터방식: 히터방식 건조기는 전기 또는 가스를 사용하여 공기를 가열하기 때문에 전력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높을 수 있습니다.
히트펌프방식: 히트펌프방식 건조기는 열을 회수하고 재사용하여 냉각 및 가열 프로세스를 반복하므로 전반적으로 훨씬 더 에너지 효율적입니다. 이로 인해 전력 소비가 낮고 에너지 비용이 저렴할 수 있습니다.
3. 작동 방식
히터방식: 히터방식 건조기는 빠른 건조 시간을 제공하지만 열을 직접 생성하므로 고온으로 작동하고, 의류의 일부 종류나 민감한 섬유에는 부적합할 수 있습니다.
히트펌프방식: 히트펌프방식 건조기는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열을 재활용하므로 보다 낮은 온도로 작동할 수 있으며, 이는 의류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또한 건조 시간이 더 길 수 있으나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히터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이 낮지만 에너지 소비가 많을 수 있고, 히트펌프방식은 초기 투자 비용이 높지만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 에너지 절약에 도움을 줍니다.
세탁기 건조기와 일반 건조기의 차이점
세탁기의 건조기능은 뜨거운 바람을 내보내 의류를 건조하는 열풍식 히터방식의 건조 방법을 이용합니다.
세탁기의 건조기능은 세탁과 건조가 한 번에 이뤄져서 편리하지만, 건조 시간과 성능에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조 시간이 4~5시간 정도 걸릴뿐더러 빨래가 다 마르지 않고 남은 수분이 잔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추가 건조가 필요해지고 건조 과정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으므로 그만큼의 전기요금이 더 추가될 것입니다. 또한 세탁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건조에 따라 발생하는 먼지와 보풀 등이 내부에 남을 경우 필터가 없으므로 결국 청소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건조기는 주로 습기를 제거하면서 약간의 열기를 활용하여 의류를 건조하는 제습식 히트펌프방식의 건조 방법을 이용합니다.
건조기는 냉매를 활용하고 건조하기에 전력 소모도 줄이는 것이 가능하여 비용이 절감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의류의 습기를 제거하면서 건조하게 되므로 옷감 손상도 최대한 덜 손상이 되고, 건조기 내에 필터가 들어있어 청소하기에 편리합니다. 하지만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옷감에 따라 옷이 수축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기요금이 얼마인지 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기 사용량을 알아야 하는데, 그 값은 (소비전력) x(1일 사용시간) x(월간 사용일 수)에 값을 넣어 계산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소비전력이란, 전기·전자기기가 운용되기 위해 필요한 단위 시간당 전기 에너지양을 의미하며 단위는 kWh를 나타냅니다. 가전제품 뒤에 보시면 스펙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보실 수 있는데 거기서 소비전력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비전력이 1,400W인 건조기의 표준 건조 시간은 2시간 정도인데, 한 달에 8번 정도 사용한다고 가정해 보면, 한 달을 30일로 계산했을 때, 사용량은 22.4 kWh(1,400W*2*8)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전력 사이트에 들어가 전기요금 계산기에 전기 사용량 값을 넣으면 바로 알 수 있는데, 건조기의 전기요금은 대략 3,850원 정도가 나옵니다.
그다음으로 세탁기의 건조 기능 이용 시 소비전력은 1,120W 정도였으며, 한 달에 8번 정도 표준 건조로 4시간 동안 건조한다고 가정해 보면, 똑같이 계산했을 때 사용량은 35.8 kWh(1120*4*8)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기요금 계산기에 값을 넣어 계산해 보면 5,650원이 나옵니다. 따라서 세탁기의 건조 기능이 일반 건조기보다 전기요금이 더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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