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탕과 설렁탕의 유래와 차이점 및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과 주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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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건강

곰탕과 설렁탕의 유래와 차이점 및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과 주의점

by 요설남 2023.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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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과 설렁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설렁탕은 뼈를 넣고 푹 고아 내지만, 곰탕에는 뼈를 넣지 않고, 고기를 넣고 고아낸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육수가 고기국물인 곰탕은 진하고 기름진 반면에, 뼈국물인 설렁탕은 담백하고 뽀얗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곰탕과 설렁탕의 유래와 차이점 및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 섭취시 주의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곰탕-설렁탕
곰탕과 설렁탕의 유래와 차이점

 

곰탕의 유래

곰국 또는 곰탕은 소의 고기와 뼈를 진하게 푹 고아서 끓인 국 또는 탕입니다. 쇠고기 부위 중 양지머리, 사태살, 업진살, 곱창, 갈비, 꼬리, 다리를 주로 사용하며, 무를 같이 넣고 끓입니다. 고기가 완전히 익으면 이를 얇게 썰어 후춧가루, 다진 파, 소금 또는 간장으로 양념을 해서 먹습니다.

 

곰탕은 고기를 맹물에 넣고 끓인 국이라는 의미의 공탕(空湯)에서 유래되었다는 설과 고기를 푹 고아 만든 국이라는 의미의 곰국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몽골에서는 맹물에 고기를 넣고 끓인 것을 공탕이라 적고 '슈루'라 읽었다고 하는데, 이는 오늘날의 곰탕이나 설렁탕처럼 맹물에 고기를 넣고 삶는 조리법과 비슷한 것으로 몽골 침략기에 이 슈루를 통해 곰탕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고려 이전까지 고기 손질에 대한 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않았지만, 고려 말에 몽골의 침략을 받으며 몽골인으로부터 도살법을 배우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불교에서 신성시하는 동물인 소를 가장 즐겨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도축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고려인은 도살법뿐만 아니라 고기 요리법도 몽골인을 통해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설은 곰탕은 '고음국'이라는 이름으로 조선시대부터 각종 서적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뭉그러지도록 푹 고았다는 뜻의 '고음'이 →  '곰'으로 줄어 곰탕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나주곰탕이 유명해진 이유는?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에 소 사육 장려 정책을 펼쳤고 소고기 유통을 위해 철도역 주변에 정착하면서 생겨난 시장 덕분에 자연스럽게 발전하게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좀 더 유력한 설로는 나주 지역에 일본군 가죽옷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고 당시 나주 주민들은 소를 잡고 나면 나오는 부산물로 곰탕을 끓여 먹기 시작하면서 나주곰탕이 유명해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설렁탕의 유래

설렁탕은 소의 머리, 내장, 뼈다귀, 발, 도가니 따위를 푹 삶아서 만든 국 또는 우려낸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습니다. 

 

1970년대까지 한식 하면 먼저 설렁탕을 떠올릴 정도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 음식 중 하나로, 특히 서울의 명물 음식이자 향토 음식이었으며, 과거에는 국민 영양식이자 짜장면만큼이나 잘 알려진 대중음식이었습니다.

 

장국밥, 곰탕, 갈비탕, 비빔밥처럼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나오는 한국의 패스트푸드이기도 했습니다. 

 

국물이 뽀얗고 맛이 농후하다 하여 설농탕이라고도 하는 설렁탕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유래설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조선시대에 왕이 '선농단'에서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 것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선농단이란 조선시대에 임금이 직접 농사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농경에 관계되는 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제사를 지내던 제단입니다. 

 

왕이 제사를 지낸 후 친히 논밭을 갈고 나서 미리 준비해 둔 가마솥에 쌀과 기장으로 밥을 하고, 제물로 바쳤던 소를 통째로 끓여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이때 선농단의 선농을 빌어 '선농탕'으로 부르다가 후에 음운변화를 거쳐서 설롱탕이 되었다가 지금의 설렁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세종대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내시고 친히 논을 경작하시는 본을 보이실 때, 갑자기 심한 비바람이 몰아쳐 오도 가도 못하게 된 임금의 배고픔을 달래느라 백성들이 농사짓던 소를 잡아 맹물을 넣고 끓였는데, 이것이 설렁탕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설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조선 성종이 선농단에 제를 지낸 후 백성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식량공급을 늘리기 위해 가장 적은 재료를 사용해 많은 사람들을 먹일 수 있는 요리를 개발하라고 명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국밥을 '선농탕'이라 부르기 시작한 데서 유래했다는 설입니다. 

 

이 외에도 오랫동안 '설렁설렁' 끓인다 해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차이점

요즘에는 소의 다리뼈가 들어가는 사골곰탕이나 육수 블랜딩으로 인해 곰탕과 설렁탕의 구분이 점점 없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라면, 설렁탕은 주로 뼈로, 곰탕은 주로 고기로 국물을 낸다는 점입니다. 또한 사용하는 고기 부위와 간을 맞추는 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좀 더 상세히 기술하면, 설렁탕은 사골과 도가니, 양지머리 또는 사태를 넣고, 우설, 허파, 지라 등과 잡육을 뼈째 모두 한 솥에 넣고 끓입니다. 이에 비하여 곰탕은 소뼈를 넣지 않고 소의 내장 중 곱창, 양, 곤자소니 등을 많이 넣고 끓입니다.

설렁탕에 허파나 창자를 넣기도 하나 곰탕보다 뼈가 많이 들어가서 국물이 한결 뽀얗습니다. 곤자소니는 소의 창자 끝에 달린 기름기 많은 부분이고, 도가니는 무릎도가니와 소의 볼깃살 두 가지인데 보통 무릎도가니를 말합니다.

 

곰탕은 다시마나 무를 넣어 끓이며, 국물이 진하고 기름지게 됩니다. 또 설렁탕은 소금과 파를 넣고 간을 맞추어 먹지만, 곰탕은 국을 끓일 때 간장(진간장)으로 간을 맞추어서 내놓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설렁탕이든 곰탕이든 대부분 먹을 때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먹는 추세입니다.

 

영양성분에 따른 효능

1. 단백질과 지방

곰탕과 설렁탕은 높은 단백질과 동물성 지방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근육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면역력을 향상시켜 주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 비타민 및 무기질

소고기와 함께 끓여내는 곰탕과 설렁탕은 비타민 B군 (B1, B2, B6, B12) 및 아연, , 인, 칼슘 등의 무기질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어, 빈혈을 예방하고 피부노화 방지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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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효능

-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줍니다.


- 산화방지와 항산화 작용이 있는 비타민C, 비타민B, 칼슘 등이 풍부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킵니다.

 

- 다양한 비타민 B군과 칼륨, 나트륨, 칼슘 등의 무기질이 함유되어 소화와 영양흡수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체내의 열과 수분을 보충하여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 고단백 식품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며 체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칼슘, 인, 아연 등의 무기질이 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철분과 비타민 B군은 혈액 형성과 적혈구의 운반에 필요한 영양소로 알려져 있어 혈액순환과 피를 맑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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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취 시 주의점

풍부한 고단백의 건강식으로 알려진 음식이지만, 동물성 지방이 많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골절환자나 관절염환자는 설렁탕이나 곰탕을 많이 먹게 되면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또한 간을 맞추기 위해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으로 인해 고혈압과 골다공증의 악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뽀얀 국물이 전부 중성 지방이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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