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국의 100대 명산 중 충청도에 위치하고 있는, 꼭 가봐야 하는 아름다운 산들을 높이 순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내내 색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충남과 충북의 명산들을 참고하시어, 힐링 여행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민주지산
높이: 1241.7m
민주지산은 전라북도 최동북단에 위치한 명산으로, 추풍령 남서쪽 약 25km 지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산은 삼도봉을 거느리며 충청, 전라, 경상 삼도를 가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삼도봉과 석기봉이 주요 명소로, 석기봉 동쪽에는 원시숲과 화전민터가 자리하고 있어 과거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물한리와 멀지 않은 곳에 1972년에 지어진 황룡사도 있습니다.
민주지산에서 석기봉과 삼도봉을 이어주는 주능선은 봄에는 산죽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꽃산행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다른 곳의 진달래가 무리 지어 군락을 이루는 것과는 달리, 민주지산의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되어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한계곡이 이어져 있는 지역으로 심산유곡을 통해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잡목과 진달래, 철쭉 등이 봉우리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삼도봉 정상에는 충북, 경북, 전북 등 세 지역을 대표하는 3도인이 모여 세운 3도봉 대화합탑이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김천시
월악산
높이: 1095.3m
월악산은 백두대간의 중간에 위치하며, 산세가 험준하고 기암단애가 높아 심산유곡과 폭포, 소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산입니다. 1984년 12월 31일에 월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행정구역상으로는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문경시에 걸쳐 있습니다. 충주호반과 청풍호반으로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월악산 국립공원은 영봉이라고도 불리는 국사봉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아름다운 봉우리와 경치가 있는 곳입니다. 정상에서는 만고풍상을 견디며 자라온 잣나무와 함께 사계절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으며, 여름에는 계곡물이 풍부하여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유적지들을 통해 고구려와 신라의 역사적인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등산코스는 산불예방과 자연휴식년제로 인해 통제되는 구간이 있으므로 방문 전에 국립공원 월악산사무소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월악산 주변에는 충주호반과 청풍호반, 문경새재 도립공원 등 다양한 관광지가 위치해 있습니다. 또한, 전통사찰이나 유적지 등 문화 자원도 풍부하며, 수안보·문경, 문강, 단양유황온천 등 주변 지역도 함께 즐길 만한 곳들이 있습니다.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덕산면
금수산
높이: 1015.8m
"백암산"으로 알려졌던 이 산은 퇴계 이황 선생님에 의해 "금수산"으로 개명되었습니다. 이 산은 조선 조 중엽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여 새로운 이름인 "금수산"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산은 월악산 국립공원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가을의 경치가 특히 아름답습니다.
매년 4월 초까지 얼음이 얼어서 처서가 지나면 얼음골에서는 돌구덩이를 30cm 정도 파면 밤톨만한 얼음 덩어리가 가을까지 나오는데, 이런 현상은 자연의 신비로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산 중턱에는 바위틈에서 한 해 내내 일정한 양의 맛 좋은 물이 용출되어 찾는 이들의 목을 시원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금수산 정상부의 원경은 바위 위에 누운 임산부의 모습과도 비슷하여,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면 아들을 낳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왔습니다.
위치: 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단양군 적성면
도락산
높이: 965.3m
도락산(965.3m)은 소백산과 월악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현재 일부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습니다. 이 산은 단양팔경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등 4 경과 인접해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편입니다. 퇴계 이황 선생도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감탄하였다고 전해지며, 능선에는 여러 암봉들이 성벽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도락산의 정상에서는 신선봉으로 가면 거대한 암반 위에 노송들이 우거져 있으며, 눈앞에는 월악산과 다른 산들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도락산 이름은 우암 송시열 선생님의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는데, 그는 "깨달음을 얻는 길에는 필연적으로 즐거움이 함께해야 한다"는 뜻에서 "도락"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우암 선생님의 인품과 함께 음미하며 감명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치: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대강면
서대산
높이: 904.1m
충청남도에서 가장 높은 서대산은 충북 옥천군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조선시대의 기록에 의하면 서대산은 금산의 깊은 산중으로 인식되어 있었던 것 같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초기 이전에 서대산에 3개의 서대사가 있어 꽤 알려졌던 모양이며 서대사의 서편 기슭에 있는 현재의 원흥사 터에 서대사가 있었으며 고려말의 고승 취운당(翠雲堂)의 부도 등 큼직한 청석부도가 많이 남아있다. 그리고 국내의 여러 절에 옛날 서대사에서 출판한「화엄경」이 많이 있음을 보아서도 서대사가 절도 크고 불사도 활발했었음을 알 수 있다.
산의 형태는 땅속에서 그대로 솟아오른 것처럼 보이고 비래산(산맥으로 이어지지 않고 따로 떨어져 독립된 산)에 가깝다. 북쪽으로는 잿말재, 남쪽으로는 비들목재, 남서쪽으로 민재를 지나 산줄기가 이어지지만 그 재들이 낮은 데다가 서대산 자체가 워낙 우람하고 높이 솟아있어 주위의 모든 산들을 압도한다.
산세는 원추형 암산으로 곳곳에 기암괴봉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들이 많고 경관이 좋다. 용바위, 마당바위, 선바위, 남근바위, 구름다리, 사자굴, 살바위, 개덕사, 개덕폭포 등이 있고 주릉에는 석문, 견우장연대, 북두칠성 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으며, 서대산 정상에 서면 민주지산, 덕유산, 대둔산, 계룡산 및 대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대산의 산길은 모두 가파르지만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 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 타는 멋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위치: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ㆍ군북면,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대둔산
높이: 878.9m
대둔산은 호남 지역에서 소금강이라 불리며, 그 웅장한 기암절벽과 다양한 경치로 묵객(묵주노이)이 칭찬하는 만큼 아름답습니다. 군지계곡, 수락폭포, 마천대 선녀폭포, 낙조대, 수락계곡 등 여러 가지 경치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특히 논산시 벌곡면에 위치한 수락계곡은 한 폭의 산수화를 닮은 절경으로,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절벽이 저녁 햇살에 비치며 대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합니다.
대둔산 산행길은 논산시 벌곡면 수락리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하여 오르는 길로, 입구부터 아름다운 절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초입부터 수락폭포와 군지계곡이 등산객들에게 경치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군지계곡을 지나면 절벽 부분에 철 다리로 220계단이 설치되어 등산로로 이어지며, 이곳을 오르내리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락계곡에서부터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까지의 산행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1997년에는 대둔산의 아름다운 비경 중에서 가장 빼어난 8곳을 수락 8경으로 선정하여 개발하고 있는데, 각각의 장소는 역사와 전설을 가지고 있어서 비경과 함께 고증되어 간직하고 있습니다.
위치: 충청남도 논산시 벌곡면ㆍ금산군 진산면, 전라북도 완주군 운주면
천태산
높이: 715.2m
해발 715.2m에 위치한 천태산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잘 정돈된 등산로, 그리고 주변에 다양한 명소가 있어 등산 애호가들과 가족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산입니다. 양산팔경이 시작되는 천태산 영국사는 많은 문화유적들과 함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입니다. 총 4개의 등산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특히 75m의 암벽 코스를 밧줄로 오르는 경험은 천태산만의 특별한 매력으로 여겨집니다.
천태산의 입구에서 시작하는 가을 단풍길을 따라 약 20분 정도 걸어가면 기암절벽에서 쏟아져 내리는 용추폭포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길을 걷다 보면 1,300여 년 동안 그 자리에서 자란 은행나무가 있는 영국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사는 신라의 원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그 후 효소왕 때에는 육궁백관이 이곳에서 피난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대각국사로 불린 곳도 있었으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태민안을 기원함으로써 국난을 극복했다는 역사적 사건도 있어 영국사는 청소년들의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위치: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칠갑산
높이: 561m
칠갑산(561m)은 크고 작은 봉우리와 아름다운 계곡을 갖춘 명산으로서, 자연 그대로의 울창한 숲과 다양한 명소가 존재합니다. 1973년 3월 6일에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2.542㎢로 3개의 면에 걸쳐 있습니다. 주요 명소로는 정상, 아흔 아홉골, 칠갑산장(최익현 동상, 칠갑산노래 조각품 등), 장승공원, 천장호, 장곡사, 정혜사, 자연휴양림, 도림사지, 두률성 등이 있습니다.
특히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봄에는 산철쭉과 벚꽃으로 아름답게 단장하며 여름에는 울창한 천연림이 시원함을 주며 가을에는 빼어난 단풍으로 물들어 겨울에는 푸른 하늘과 설경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매년 등산객들이 찾아오며, 대중가요 "칠갑산" 노래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칠갑산의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하늘과 산악을 숭앙해 온 우리 겨레는 백제 시대부터 이 산을 "七甲山" 또는 "七岳山"으로 여겼으며, "七甲"는 만물생성의 7대 근원인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로 생명의 시작을 상징하였습니다.
또한, 삼국시대에는 이 산을 자비성(慈悲城)이라 하였으며, "慈悲城"을 읽어 "도솔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도솔"은 나중에는 신라 향가인 "도솔"로 불리는 곡의 이름과도 연관되었습니다. 나아가, 백제인의 역사와 유적이 녹아있는 칠갑산은 성스러운 산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와 역사적인 배경을 지닌 칠갑산은 그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인 가치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으로 남아있습니다.
위치: 충청남도 청양군 대치면, 정산면, 장평면
덕숭산 (수덕산)
높이: 495.2m
덕숭산은 호서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며, 산 중턱에는 수덕사가 위치한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산은 기암괴석이 풍부하여 다양한 형상을 가진 바위들이 자연의 예술 작품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절경으로는 원효봉, 석문봉, 덕숭산, 해태바위 등이 있어서 매력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덕산 주변에는 많은 문화재와 명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덕사를 비롯하여 정혜사, 만공탑, 여승당, 보덕사 등이 있으며, 충의사와 덕산온천 등도 주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수덕산은 사찰산행과 온천산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등산 경로가 짧아서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합니다.
특히 수덕사의 대웅전은 대한민국 국보로 지정된 목조건물로, 수덕산의 중심에 솟아있는 중요한 건물 중 하나입니다. 또한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삼층석탑과 대웅전 내부의 고려시대 벽화, 그리고 만공이 건립한 석불과 만공탑 등 역사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뛰어난 가치를 가진 명소들이 많습니다. 이런 다양한 문화유산과 경치가 어우러진 수덕산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위치: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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