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의 1시간 전후 거리의 계곡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계곡은 계곡 밖 도심과 비교했을 때 크게는 10도 이상까지 체감온도가 내려가 매우 시원하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여름 더위를 씻어 내릴 수 있는 경기도권 계곡들을 참조하시어 올여름도 시원한 여름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양주 송추계곡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에 자리 잡은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문화자원을 온전히 보존하고 쾌적한 탐방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9.946㎥, 평수로 환산하면 약 2,373만 평이고,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공원 전체가 도시 지역으로 둘러싸여 생태적으로는 고립된 섬이지만 도시지역에 대한 녹색허파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으며, 수도권 이천만 주민들의 자연휴식처로 크게 애용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교통체계와 거대한 배후도시로 연평균 탐방객이 500만에 이르고 있어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어 있으며,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호국로 550번길 (장흥면 울대리 418번지 일대)
송추계곡 물놀이 개방 구간 : 초입부터 중류지역 입수금지구간까지 ( 구 폭포수최씨네 아래 폭포정까지입니다.)
- 취사, 흡연, 인화물질 반입금지, 산악자전거 출입 금지, 반려동물금지, 쓰레기투기, 텐트, 파라솔, 그늘막등 금지 (돗자리 가능) 이와 같은 행위들은 적발 시 과태료 부과 대상입니다.
포천 백운계곡
광덕산(1,046m)에서 발원하여 박달계곡을 거쳐 흘러내린 물과 백운산(904m)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린 물이 모여서 10㎞에 걸쳐 발달한 계곡입니다.
영평 8경 중의 하나인 선유담을 비롯해 광암정·학소대·금병암·옥류대·취선대·금광폭포 등의 명소가 있고, 계곡 입구에는 세종의 친필이 보관되어 있는 흥룡사가 있습니다.
이 계곡에서 광덕고개로 넘어가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운계곡뿐만 아니라 산정호수 또한 유명한 관광지이며, 백운계곡을 끼고 있는 글램핑장도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
- 47번 국도를 타고 구리시 퇴계원과 광릉내, 포천시 일동면·이동면을 거쳐 도평삼거리에서 사창리 방면 122번 지방도로 우회전하여 4㎞ 가량 더 가면 계곡이 나옵니다.
가평 명지계곡
명지계곡은 경기도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명지산(1,267m)의 정상에서 동쪽으로 길게 흘러내려간 계곡입니다.
계곡 입구인 명지산 주차장에는 매점, 공중화장실, 민박집 등이 갖춰져 있으며, 계곡에 들어서면 계류의 양도 풍부하고 맑은 데다 암반 위로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모양이 청량하기 그지없습니다.
명지산으로 훤히 열린 계곡이 끝없이 길고 깊게 보이며, 명지산 입구에서 좌우로 들어찬 수림을 둘러보며 15분 정도 걸으면 숲 사이로 어렴풋이 절 지붕이 보입니다.
잠시 후면 승천사에 이르고 종각 뒤로 보이는 명지산 풍경이 매우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여기부터는 큰 계곡 큰 길로만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이 길은 옛날 산판 길로 이용되었던 것으로 비교적 잘 닦여 있습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암반 사이로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계류가 볼 만하며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 나타나고, 아름다운 경치가 계속되므로 발걸음도 저절로 가벼워집니다.
계곡 입구에서 50여 분 올라가면 계곡이 깊어지면서 계곡 중간의 명지폭포를 볼 수 있는데, 높이 7~8m의 명지폭포는 가을 단풍과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여름철에는 불볕더위도 식혀버리는 피서지로 명지계곡의 으뜸입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대리
- 46번 국도 가평삼거리→가평군청→목동 방면 75번 국도→목동→적목 방면→제령리→가둘기에서 우측도로(논남, 용수리 방면)→오목곡→도대리→익근리까지 도로를 따라 끝까지 계속 명지계곡이 이어집니다.
가평 용추계곡
용추계곡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연인산도립공원에 위치한 계곡으로, 해발 900m의 칼봉산을 발원지로 형성된 용추계곡에는 자연의 형상이 용이 누워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와룡추라 불리는 곳이 있는데, 물이 맑기로 유명합니다.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주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개 등 옥계구곡이라 부르는 아홉 군데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은 있으나 생각보다 넓지 않아 여름 성수기에 방문하면 금방 만차가 되곤 합니다.
가평에는 볼 곳이 생각보다 많은데, 가평 8 경이라고 해서 청평호반, 호명호수, 명지단풍, 적목용소, 운악망경, 축령백림, 유명농게와 함께 용추계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산 114
전화 : 031-580-9900
양평 벽계구곡
통방산(650m) 삼태골에서 발원하여 노문리와 수입리를 거쳐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계곡으로, 울창한 숲에 물길이 워낙 길어 <물길 80리, 산길 50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가마소를 비롯해 병풍소·박쥐소 등 깊은 소(沼)와 작은 폭포들이 이어져 노문 8경의 하나를 이룹니다. 구곡이란 제1곡 외수입(바깥 무드리), 제2곡 내수입(안무드리), 제3곡 형지터(이제거의 옛터), 제4곡 용소, 제5곡 별소, 제6곡 분설담, 제7곡 석문, 제8곡 속야천(속샛부락 앞을 흐르는 내), 제9곡 일주암(갈문부락의 선바위)을 말합니다.
폭이 넓고 수심이 얕으며 곳곳에 천연수영장이 많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피서지로 적합합니다.
입구에 조선 후기 성리학자였던 화서 이항로가 태어난 집터인 노산사지(경기기념물 43)와 생가(경기유형문화재 105)가 있고 계곡 오솔길을 따라가면 돌기둥 일주암이 나오고 그 아래에 수심이 깊은 자라소가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
- 예전에는 교통이 불편해 찾아가기 힘들었으나 진입로가 포장되면서 찾아가기 쉬워졌습니다. 양수리사거리에서 서종면과 청평댐으로 가는 363번 지방도를 따라 15㎞를 달린 뒤 수입리에서 우회전하여 10번 국도를 따라가면 왼쪽으로 이항로생가와 계곡이 나옵니다.
가평 어비계곡
수도권에서 가장 이름난 쉼터가 되어 있는 유명산 휴양림을 찾다 보면, 휴양림 입구에서 왼쪽으로 어비산 어비계곡이라는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이 자칫 유명산자락의 입구지계곡 인양 착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른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길입니다.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있는 어비산자락을 감싸고도는 시원한 계곡이바로 그곳입니다.
지금이야 작은 개울 같은 계곡에 불과하지만 예전에는 물고기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뛰어난 계곡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어비(魚飛)입니다.
어비계곡은 유명산계곡과 어비교에서 합쳐져 사기막천을 거쳐 남한강으로 흘러듭니다. 계곡의 시작은 어비산 어비계곡이라 쓰인 대문 같은 현판을 지나면서부터입니다.
어비교 옆으로 가일리미술관 이정표가 서 있고, 곧이어 '가평군 지정 어비계곡 문화마을'이라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오른쪽의 계곡 곳곳에 펜션들이 꾸며 놓은 쉼터와 물놀이장이 나타나며, 10개여의 시원한 그늘과 작은 계곡풀장이 죽 이어집니다. 이곳을 지나 1.5km 정도를 들어가면 가일 2리 마을회관이 있는데, 마을회관을 지나면 곧이어 어비 2교가 나오고 남쪽 정면으로 어비산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매표소를 뒤로하고 물탱크를 지나가면 본격적으로 어비계곡의 진수를 느끼게 되는데, 계곡 양쪽으로는 수림이 울창하여 한여름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입니다.
5~6분 정도를 걷다가 오른쪽으로 안경다리를 건너 다소 경사진 길로 올라서면 숲 터널이 나오는데, 울창한 숲과 끊임없는 산새 소리들이 오지에 온 느낌을 갖게 합니다.
숲터널로 5분 더 가면 산림감시초소 앞 군경계판이 나타나고, 군경계판을 지나면 양평땅입니다.
어비계곡의 상류를 넘으면 양평 갈현마을에 닿게 됩니다.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 올림픽대로 → 양수리 → 옥천 방면 → 유명산 휴양림 입구 → 어비산 어비계곡
남양주 묘적사 계곡
아는 사람만 아는 서울근교의 물 깨끗하고 수심 낮은 계곡인 묘적사계곡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에서 묘적사에 이르는 산길에 있는 계곡을 가리키며, 구불구불한 계곡길을 따라 길 양편으로 아름드리나무들이 무성하고 몇몇 폭포와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백봉산(묘적산)에 오르는 산행길이기도 합니다.
경치도 좋고 수량이 풍부하여 물놀이하기에 좋은 곳이 많아서 계곡을 따라 음식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이러한 번잡함을 지나 계곡 끝에 이르면 규모는 작지만 이름 그대로 한적하고 조용한 묘적사가 있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접근성도 좋아 잠시 쉬어 가기에 적당한 곳입니다.
서울 근교로 접근성은 좋으나, 주차문제가 늘 끊이지 않는 곳이라 극성수기에는 참고하셔야 합니다.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231
전화 : 031-590-4597
이상으로 경기도권의 수없이 많은 계곡 중 7군데의 계곡을 추천해 보았습니다. 성수기에는 어딜 가나 붐비고 주차난으로 시름하기 마련입니다. 더구나 되가져 가지 않는 쓰레기들로 인해 아름답고 깨끗한 계곡의 풍경이 훼손되기도 합니다. 우리 스스로 문화의식을 좀 더 발휘하여, 시원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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