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의 유래와 의미는? 우리나라의 잊혀진 명절 그리고 강릉단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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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여행

단오의 유래와 의미는? 우리나라의 잊혀진 명절 그리고 강릉단오제

by 요설남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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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는 예로부터 설날, 추석, 한식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4대 명절 중 하나로 손꼽혔던 명절이었습니다. 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에 해당하지만 양력으로는 매년 6월경에 맞이합니다. 오늘은 우리나라의 잊혀진 명절 중 하나인 '단오'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축제인 강릉단오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단오-씨름-대회
1930년대 단오제 씨름대회 / 출처 : 강릉단오제위원회

 

단오의 유래

단오의 유래는 중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중국 초나라 시기인 희왕 때 한 신하인 굴원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해 멱라수에 투신자살을 하게 됩니다. 그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한 날이 바로 음력 5월 5일이었습니다. 이후 매년 굴원을 기리기 위해 제사가 지내어지게 되었고, 이 관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져 단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단오'라는 이름에서 '단'은 '첫 번째'를 뜻하며, '오'는 '다섯'을 의미합니다. 음력 5월 초닷새는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로,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 모내기를 끝내놓고 풍작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제사를 올리고 축제가 열리는 날입니다.

 

단오의 풍습

가. 창포로 머리감기
단오에는 다양한 풍습들이 전해져 왔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는 것입니다.

 

창포는 약재로 사용되며 미용 효과도 있습니다. 단옷날에는 창포가 무성한 못가나 물가에 가서 놀이를 하며 창포이슬을 받아 화장수로 사용합니다.

 

창포를 삶아 창포탕을 만들어 머리에 감으면 머리카락이 부드럽고 윤기가 생기며 빠지지 않는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창포물에 목욕을 하거나 베개 아래에 창포 잎을 깔아 튼튼하고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나. 씨름과 그네
단오에는 씨름 대회와 그네 타기가 열립니다. 씨름은 남성들이 자신의 힘과 기량을 겨루는 전통무예로, 단오 때에는 씨름 대회가 개최되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람합니다.

 

씨름은 두 사람이 서로 맞붙어 힘을 겨루는데, 이는 풍요와 건강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단오 씨름 대회에서는 우승자에게는 다양한 상품이 주어지며, 이는 그 해의 풍작과 풍요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네 타기는 단오에 어린이들을 위해 준비되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큰 나무 가지를 이용하여 그네를 만들어 어린이들이 번갈아가며 탑니다. 그네는 자유롭게 흔들리며 높이 올라가고 내려옴으로써 스릴과 즐거움을 주는 놀이입니다.

 

그네 타기는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으며, 단오의 경사스러운 에너지를 체험하고 이에 대한 기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다. 물놀이와 장난감 만들기
단오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물놀이가 많이 이루어집니다. 강이나 바다, 연못 등으로 나가 물에 놀러 가며 수영하고 물놀이를 즐깁니다. 이는 여름철의 더위를 날려주고, 행운과 건강을 상징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오에는 어린이들이 자신의 손으로 장난감을 만들어서 놀기도 합니다. 종이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하여 장난감을 만들고 함께 놀면서 상호 간의 친목과 창의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는 자연과 소통하며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의미도 있습니다.

 

단오의 의미

단오는 농경과 풍작을 기원하며, 특히 풍요와 건강을 상징하는 명절로 여겨집니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인 단오에는 농작물의 풍성한 수확과 건강한 생활을 바라는 기원이 담겨져 있습니다.

 

단오는 농업사회에서는 작물의 성장과 풍요로운 수확을 기원하는 시기로서, 농부들은 이를 축제로서 기리고 의식을 가지며 쉬지 않고 일한 끝에 얻은 수확물에 대한 감사와 기쁨을 나눕니다.

또한 단오는 새로운 에너지와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자연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생기를 되찾고 신선함을 되새기며, 사람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여름의 에너지를 체감하고 즐깁니다.

 

단오는 이러한 자연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상징하며, 사람들은 이를 기원하고 경험하는 시간으로 여깁니다.

단오는 한 해의 절정을 나타내는 시기로서, 사람들은 이를 기념하고 경축하는 의미도 부여합니다. 단오 때에는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며, 사람들은 함께 모여 즐기고 흥겨움을 나눕니다. 이는 사회적인 결속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돈독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국가 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 단오제'가 있습니다.

 

강릉 단오제

단오, 보우하사 2023 강릉단오제
보우란 “보살피어 도와주다”라는 뜻으로 액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강릉단오제를 통해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천년 역사를 지닌 강릉단오제를 보살피고 이어나가 한국의 전통을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주제 : 단오, 보우하사 2023 강릉단오제
행사기간 : 2023. 5. 24. ~ 6. 25. <33일간>
본 행사: 6. 18. ~ 6. 25 <8일간>

주최 : (사)강릉단오제위원회, (사)강릉단오제보존회

 

강릉-단오-축제
강릉 단오제 행사 일정 자세히 알아보기

 

강릉단오제의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으나 역사적으로 보면 강릉은 기원전 120년경 부족국가였던 동예가 있던 곳으로
동예에는 ‘무천’이라는 제천행사가 있었는데 10월에 추수가 끝나면 하늘에 감사하는 제사를 지내고 축제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 학자들은 강릉단오제가 이런 제천 행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단오는 사람들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시기로도 여겨집니다. 여름철에는 무더운 날씨와 바쁜 일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오는 이를 잠시 잊고 즐기고 편안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사람들은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모여 즐겁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며 휴식을 즐깁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단오는 농경과 풍작을 기원하며, 풍요와 건강, 에너지와 생명력, 공동체 의식, 휴식과 즐거움을 상징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에게 여름의 활력을 되찾게 하고, 삶의 기쁨과 감사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기로 여겨지고 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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